김포변전소 현장에서 주민 대표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폭력 시비로 비화됐다.

사건은 지난 달 20일 경찰이 한전과 주민들의 실랑이 끝에 주민을 연행하려는 과정에서 주민대표가 이를 저지하려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연제호씨의 주민 연행 저지는 곧바로 연씨 연행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연씨가 머리와 어깨, 목, 허리, 다리 등 에 부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게 됐다.
연씨는 3일 현재 머리와 목, 허리, 다리 등 전신의 통증과 함께 소화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목격한 40여 명의 주민들은 “연씨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도 25일 경찰서를 방문, 폭력사태에 대한 김포경찰서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경찰은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공무집행에서 예견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잘잘못을 떠나 주민 대표가 부상을 당한 것은 유감”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이 촬영한 비디오 테잎과 경찰이 촬영한 비디오 테잎을 모두 확인한 결과 경찰의 집단폭력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이 연씨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미란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 7~8명의 경찰관이 동원돼 주민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주민이 부상을 당했다는 점에서 경찰의 과잉대응 시비는 쉽게 가라 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부상자 연제호씨(대책위 총무)와 대책위 집행부, 김포경찰서 모두 원인 제공자가 한전이라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심재식 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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