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표결에서 공사채발행 보증 채무부담행위 동의안이 부결된 김포도시공사가 2016년까지 부채 전액을 상환키로 했다.

김포도시공사는 2016년 부채율 '0'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340억원을 상환해 부채 규모를 1800억원대로 낮추고 내년부터 2년간 매년 900억원씩 단계적으로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행 방안으로 올해 시작되는 신곡7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학운2산단 잔여지 분양, 분양 아파트 잔금 순환 등을 제시했다.

표결을 통해 동의안을 부결한 의회는 시와 도사공시에 구체적인 부채감축안을 요구했고, 도시공사는 자료 제출에 앞서 지난 21일 하반기 사업회의를 열어 상반기 실적 점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사부채 대부분은 공사 설립 시 자본금으로 현물출자가 이루어지다보니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금 규모가 커지고 미분양으로 이자 부담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3월 김포시시설관리공단과 학운2산단 및 3001세대의 한강신도시 공동주택 건설을 위한 차입금 5260억원을 등에 업고 통합공사로 출범한 김포도시공사는 2012년 말 기준 4100억원에 이르던 부채 규모를 지난해 말 2800억원으로 줄였다.

이어 올 들어 공동주택 분양 목표를 초과 달성해 120세대의 미분양 공동주택 분양에 성공하면서 지난 17일 60억원을 상환하는 등 올 들어 지금까지 660억원을 상환, 부채 규모를 절반가량으로 낮췄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지난해 3월 시작된 조직체질 개선과 정원감축 등의 비상경영체제와 전사적 차원의 총력 분양 결과로 실제 비상경영 체제 돌입 이후 1년 6개월 만에 주택과 산업단지 분양률이 각각 98.8%와 60%로 높아졌다.

정옥균 사장은 "비상경영체제를 부채가 완전 소멸될 때까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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