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후보 "김포 고향인 사람 가짜 토박이 생떼에 어처구니없어"
홍철호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재산신고 축소 의혹에 이어 '토박이론'을 놓고 다시 격돌했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철호 후보가 지난 21일 TV토론에서 '토박이라고 말한 적 없다', '주소가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고 답하는 등 제기된 의혹을 시인하면서도 궁색한 변명으로 빠져나가려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지난 20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홍철호 후보가 인천과 일산에 살다가 출마를 위해 최근에 이사했고 학교도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김포에서 다니지 않아‘토박이 지역일꾼론’을 주장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가짜 토박이로 밝혀진 홍 후보가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려 한다"며 "어려울 때에 고향을 지킨 진짜토박이와 토박이 행세에 속을 뻔 한 김포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원주민과 이주민의 분열과 대립을 야기시키려 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몰아 세웠다.
이에 홍철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바로 성명을 내고 "김두관 후보가 패색이 짙어지자 정치 신인을 상대로 추악한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 선대위는 "홍 후보는 김포 통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부모님의 권유로 인천에서 유학하고, 사업을 시작하면서는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체는 김포에 두고, 서울과 김포를 오가며 생활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를 인천에서 다녔다고, 비즈니스를 일산과 서울에서 했다고, 고향이 김포에서 인천과 일산으로 바뀔 수 있느냐, 김 후보 처럼 고향을 버리고 전혀 연고가 없는 지역에 출마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고향이 김포’라고 밝힌 것이 어떻게 거짓말이냐"며 반문하고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김포가 고향인 사람을‘가짜 토박이’라고 생떼를 쓰는 모습에 안쓰럽고 어처구니가 없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후보 집안은 김포에서 14대째 살아오고 있고, 부친은 현재 김포노인회장을, 홍 후보 역시 김포와 타지를 오가며 김포상공회의소 부회장과 김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 김포시민축구단장 등을 지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펼쳐왔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 선대위는 "홍 후보는 최근 5년간 소득세와 재산세 등 각종 국·지방세 30억3천여만 원을 납부했다"면서 "김포에 주민세 한 번 납부한 적 없는 사림이 남의 집에 이사 와서 먼저 살던 사람에게 ‘잘 부탁한다’고 인사부터 하는 것이 미덕인데 ‘네가 그 집 주인이 맞느냐’며 되묻는 것은 어느 나라 예법이냐"면서 터무니없는 마타도어로 김포시민을 현혹시켜, 신도시와 전원도시 간, 원주민과 이주민 간 분열과 갈등을 획책하는 언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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