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김포대학에서 졸업평점 4.48(4.5만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수석졸업한 유승희(37세) 씨의 소감이다.
유승희씨는 자녀를 둘씩이나 둔 학부모이자 가정주부로 뒤 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86년 성동여자실업고등학교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디자인분야를 더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혼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2001년 김포대학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해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
"집안 살림과 학업이라는 두가지 일을 병행해야 했지만 유승희씨는 늦깎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최선을 다했다"고.
"아줌마라서...", "나이가 많아서..." 높은 학점을 받았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유승희씨는 몇배로 노력했다고.
주말에는 교양과목 공부를 위해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고, 모자란 부분 보충을 위해서 3시간 정도의 수면시간만 할애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렇다고 유승희씨가 도서관에서 산 것만은 아니다. 나름대로 대학생활을 누리기 위해 학과 동기들과 어울려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인생의 선배로써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젊은 생각, 젊은 열정의 소유자 유승희씨는 순간의 기쁨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유씨는 김포 디자인내일에서 편집, 기획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강소정 기자 p3340@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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