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2지구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 3일과 4일 집행된 부동산 강제 집행에 대해 지역종교계가 "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공공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김포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신성한 교회와 100여명의 아이들이 졸업을 앞둔 유치원을 법의 논리로만 앞세워 철거하는 비정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이 규정했다.
이어 "이 유치원은 지난 14년간 복음 전파를 위한 기독교교육관과 교육목회 차원에서 운영돼 온 곳으로 교회와 교육기관이라는 공공성과 지역 공헌도를 감안하지 않은 강제 철거로 교회와 목회자, 신도, 학부모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태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김포시청 공무원과 시장의 인식에 문제"라며 "아이들의 교육 터전과 교회의 존재가치가 개발논리에 무참히 철거되고 짓밟히는 이 같은 부끄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연합회는 "이번 강제철거는 시와 유영록 시장이 철거를 중지하고 협상을 약속한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단행됐다"며 "철거 중지와 협상을 약속한 유영록 시장이 시민들의 재산과 인권, 공공의 이익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 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와 유영록 시장의 무책임을 비판했다.
아울러 "법에서도 동절기 이사는 강제하지 않는다"며 "더군다나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의 무리한 강제철거는 교회의 교권 침탈과 교육 관리를 하루아침에 빼앗은 폭거"라며 "김포지역 교회는 이 사태를 더 이상 관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철 연합회장은 "법의 기준만을 강요한다면 안식처를 빼앗긴 힘없는 시민과 교회, 유치원이라는 공공성과 교육 연속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 없이 단행된 일"이라며 "교권 수호차원에서라도 사태를 지켜보며 부당함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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