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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있는 동창회, 통진중고 17,18회 모임이런 모임 어때요!
   

가을이 익어가는 10월의 한글날, 완숙한 60을 바라보는 동창들이 삼삼오오 명동예술극장으로 모였다.

스무명 남짓 각각 인생의 장에서 열심히 살아오던 손길을 멈추고, 어릴적 계산 없는 동무들의 세계로 다시 돌아와 웃음의 만난 이들은 바로 통진고등학교 17회, 통진 중학교 18회 졸업생들의 모임이다.

때마침 공연되는 “광부화가들”을 관람하고 오븟한 동창들과의 맛나는 시간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두 시간여 연극을 관람하면서 이들은 연극을 통해 자신을 만나고 친구들의 삶을 공감하는 시간을 맛보았다.

또한 모두 함께 누리는 연극관람에 이어 밥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느낌과 각자의 소감을 풀어내는 대화의 시간을 이어가며 가을밤의 의미를 더했다.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연극 한 장면 한 인물에서 의미와 인생을 찾아가는 중년동창들의 진지함과 물 흐르듯이 순박한 대화들.

“예술은 여행 같은 거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요. 예술은 과학처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대해 계속되는 질문이며 위대한 화가조차 예술을 알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말이 가슴에 닿아요”

“모처럼 미술교육을 잘 받았어요. 여러 작품들을 바라보면서 고아부들이 자신을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세우게 되는 것이 좋았어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다 소중해서 그 메시지들을 다 노트하고 싶더군요”

연극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묻어있는 표정과 말 한마디는 이미 그들이 살아온 인생을 반추해 볼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였다.

더구나 “문화생활을 통해 이 가을, 쓸쓸함, 살아온 삶을 스스로 혹은 또 같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더할 수 없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직에서 모든 열정적인 인생을 구가한 이가 있고(양재완), 어떤 이는 교장선생님으로(전성재), 건축사로(이만종) 혹은 관광개발사업소장(이기홍), 교육사업으로유치원 원장(박의순)도 있고, 고향에서 주부모임회장으로 혹은 만학의 나이에 사회복지공부를 한 친구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특히 동창모임들은 어떤 모임보다도 오래가고 변함없이 탈색되지 않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다양한 인생의 이력을 살아온 이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모습들은 참으로 소중하다.

이들 모임은 늘 주제가 있는 모임으로 언제나 진부하지 않은 만남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예술문화분야로 동창들을 이끌고 있는 이는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몫이다.

그는 늘 친구들을 위한 배려와 봉사를 즐거워한다. 친구들을 위해 문화공연을 검색하고 미리 관람하고 티켓팅과 저녁모임장소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마련하는 치밀한 준비성으로 소중한 동창들을 평안하게 안내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통진고등학교시절 “3년반장”의 대명사이다. 책임감과 헌신으로 친구들의 사랑을 깊이 받고 있다.

“오늘 천당에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시간을 공유한 후에 느끼는 서로의 표정에서 평온함과 즐거움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천국에 있는 얼굴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괴로울 ”고“의 반대말은 즐거울”락“이 아니고 ”평온“이랍니다.”

이들은 때로는 동창들의 만남을 친구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같이 공유하는 시간으로도 갖는다.

“만날 때 그냥 만나서 먹고 마시는 것보다는 어떤 친구네 가서 고추도 따주고 포도도 따 주거나 등산도 가고 공연도 봅니다. 주제가 있는 모임을 통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도 공유하고 추억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제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먹고 살아가고 음미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합니다”     

세월이 가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 동창회에 가면 더 어린 시절의 그 순수함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다.
“수많은 모임들이 있지만 이 가을에는 친구들과 연극한 편 보면서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고 싶었습니다”라는 말에서 가을이 가슴으로 확 들어왔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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