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동규(56세) 과장

1983년 강화군 서도면에서 공직시작
2004년 문화공보담당관(체육계장),자치지원과(체육담당 )
제16회 경기도 체육대회유치
지역경제과 (지역경제담당) 신경제새마을 운동추진계획
2007년 기획감사담당관(감사담당)각종공사계약심사제 추진으로 예산절감
2011년 월곶면 면장 주민자치센터 설치
1985년 모범공무원(김포군수)
1990년 지방공무원소양고사성적우수(김포군수)
1994년 국유재산관리 유공(재무부장관상)
1997년 환경조성유공(도지사표창)
2005년 공공근로사업유공(도지사표창)
2010년 신경제활력운동유공(시장,군수표창)
2010년 경기도자체감사행정유공(도지사표창)

“우리나라 국토의 산을 오르며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 없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신경준님은 100년을 앞선 분이구요. 그 산줄기를 어떻게 그려놓았나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합니다”

주동규 과장은 백두대간과 9정맥을 7년 3개월에 걸쳐 꾸준히 오른 김포시의 첫 공직자이다. 산을 통해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과 끝까지 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것이 그가 가슴에 안게 된 보물이다.

남한의 1대간 9정맥, 3,500킬로미터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여섯 번 왕복하고 남는 거리이다.

아버지가 안겨준 “산”, 평생의 인연되다
1992년 창단한 김포시청산악회에서 총무와 회장을 5년간 맡았던 그는 2002년 건강하던 부친이 68세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시면서 텅빈 가슴을 안고 산을 찾기 시작했다.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그에게 “대한의 온산”을 아버지의 가슴으로 안겨주었는지도 모른다.

그에게 아버지는 하늘이고 산이었다. 감정3통에서 만 여평 농사를 지었던 부친과 초등학교때 부터 모내기와 타작에 이르기까지 서른일곱 살 까지 공휴일 없이 농사를 도왔다.
“아버지는 저에게 의지와 자양분이셨는데 끊어지고 내가 걸어가고 내가 바로서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산으로 갔습니다”

“백두대간을 다 타고나니 우리나라 산줄기가 다 보이더군요. 기맥을 세 개를 타고 있습니다. 9개 기맥을 타겠다는 각오입니다. 7년 이상을 다니며 수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매주 산을 다닌다는 그는 재미와 흥미를 넘어 산줄기하나를 시작하면 끝까지 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고 이는 반드시 마침표를 찍었다.
“백두대간을 할 때 735킬로미터를 45번에 끝마치고, 호남정맥 430킬로미터는 36번에 걸쳐 올랐습니다. 산은 물을 스스로 가릅니다”

밟은 만큼 내려와야 하는 “산”에 서 배움을
그는 자신이 “밟은 만큼 내려와야 하는 산”에서 평생을 가지고 갈  높은 가치와 철학을 몸으로 익히고 새겨오고 있다. 또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을 배웠고 자신의 인생은 누가 대신해서 걸어 가 주지 않는다는 철저한 인생의 법칙을 가슴에 새긴 사람이다.

목표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대간과 정맥에 오르면서 집에는 대형지도를 걸어놓고 구간별로 표시를 했다. 종주를 목적으로 머릿속에 지도를 넣고 걷고 또 걸었다. 혼자 나선 오지산행만도 50회가 넘는다. 길을 잃고 다시 길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두려움을 다 씻어내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얻었다. 산이 친구이고 산행하는 이들의 벗이 되어 그는 수행하듯이 산을 걷고 걸어가고 있는 “깊은 산 사람”이다.

산은 그를 일으켜 주었고 그는 거기에서 도시에서 느끼지 못한 엄청난 성취감을 맛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9기맥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의 고산과 높은 봉우리들과 북한의 백두대간과 4정맥으로 이어질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맥은 모두 백두대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맥으로 연결되고  산줄기는 시와 도와 군과 마을로 갈리고 행정구역이 결정되지요. 산이 물을 갈라놓으면 다른 물을 먹는겁니다”
그는 놀랍게도 각 정맥과 기맥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억하고 있다.

산을 통해 절대긍정의 공무원으로
“걷지 않으면 죽는 겁니다. 멈추면 안 돼요. 끝까지 걸어야 하는 것은 공직과 닮았습니다. 결코 쉬운 걸음으로 다닌 것이 아닙니다.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계획을 세웠으면 실천하는 겁니다. 만약의 경우에 빠지면 단독으로라도 결행합니다”

아들의 백일때 마니산에 업고 오른 이후 초등학교때까지 비가와도 주이슬(26, 생명공학전공), 주영재(23,댄스)군을 데리고 다녔다는 주동규 과장, “등산 과부론”이야기하다가 이제는 동지가 된 아내의 응원으로  풍성한 산 경험을 이어왔고 공무원으로서의 역할에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안된다’. ‘못 된다’는 것이 없어지고 무슨 문제든지 마음먹으면 해내게 되고 업무 장애가 없어지는게 좋지요”

위생계 차석으로 1년 6개월간 새벽단속으로 건강까지 해쳤던 경험, 주인없는 부동산 4,500평을 국고환수조치해서 국유재산권리를 보존하고 시재정 손실을 막고 보호한 국공유재산관리(재무과), 걸포동폐차부지매입(8천6백평,환경보호과),사우택지와 풍무동 개발시 적절한 환경민원대응, 제 16회 경기도체육대회유치와 사우문화체육광장시설을 위해 전국 14개소규모 광장 견학과 바닥에 까는 돌 하나하나와 무대위치 등 기본계획에 충실한 일(자치지원과), 신경제 새마을 운동추진계획의 주역(지역경제과) 각종공사계약심사제 추진으로 50억 예산절감및 재정집행을 아끼고 절약한 일 (기획감사담당관), 주민자치센터설립(월곶면장) 등의 수많은 공직상 업무수행은 이제 그의 자부심이 되었다. 더불어 마흔이 넘어 김포대 세무회계과를 졸업하고 방송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12월이면 30년차가 되는 공무원으로 행정에 대해 아는 사람이지만 법준수만 옳다고 고집하기 보다는 민원이 틀보다 우선하고 주민들의 억울함이 없는 행정을 소망한다.
 
지,덕,체가 하나되는 인생 소망
주동규 과장 그는 오지 단독산행 50여회를 통해 산길은 이정표도 없고 지위도 필요 없음을 알았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절대 안하고 옆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도 된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집중하고 한 구간도 빠짐없는 완벽한 산행을 결행하면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어떠한 산행도, 인생도 경계해 왔다. 지,덕,체의 인생이 그의 목표이다.

“직원들에게 쉽게 산 이야기를 안합니다. 2013년도 금빛수산악회를 조직해서 근교의 산과 소통할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산은 불편한 사람과 같이 갈 수 없듯이 인생도 같이 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에게 있어 자신과의 약속은 하늘에 한 약속이다. 산은 미쳐야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은 지,덕,체가 고르게 맞물려 있는 인생이야말로 제대로 사는 인생이다.

산은 배낭만 매고 가는 것이 아니었고 인생도 아무것도 모르고 가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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