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혜선 주무관(김포시청 환경보전과 환경정책팀)

1973년 11월 19일 수원에서 출생 1남2녀중 장녀
수원화홍초, 수원송원여중, 수원영신여고,
동남보건전문대학 졸업(환경관리과졸업)
1997.2.3 김포시청 환경보전과 환경지도팀에서 공무원 시작 
2003년~2004년 상하수도 사업소 하수과 근무
2005년 환경보전과로 발령
2011~2012년 종합민원과로 발령
2013년 환경보전과 발령
현재 환경보전과 환경정책팀에서 근무중

표창내역
2002.07.10  환경시책추진유공   경기도지사표창
2006.12.27  특별사법경찰관리유공  인천지방검찰청표창
2007.06.05  환경행정발전유공    환경부장관표창
2010.11. 3  김포시자랑스런공무원상 시장표창

 맏딸, 부모처럼 공무원 되어  

1997년에 25살 나이에 공무원 발령을 받고 김포에 처음 왔다는 새내기 공무원 백혜선의 눈에 김포의 첫풍경은 낯설기만 했다.

수원이 고향인 도시사람 그의 눈에 9시만 되면 깜깜하고 가로등도 없었던 기억과 사우지구가 개발되느라고 분주한 때였던 김포는 정말 시골이었다.

선배공무원으로서 아버지는 “출장복명으로 근거를 남길 것”과 선배공무원인 어머니는 “임신을 했다하더라도 아이가 배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사무실에 나가서 일해야 한다”고 공직자의 자세를 잘 가르쳐준 이들이었다.

“친정 부모가 모두 공무원이었던 것이 자연스런 동기가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공직생활시작하기전 한 중소기업 사업장의 폐수처리 환경관리인으로 근무하다가 여자로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질 수 없는 직장환경이라는 생각으로 환경직 공무원에 도전하여 1996년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공직의 길로 들어서서 16년차 공무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언제나 인생의 길을 찾는 간절한 질문은 기도를 통한 길 찾기로 이어져왔습니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때 교회로 발걸음을 돌렸고 힘을 받았습니다. 늘 신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 속에서 지금까지 답을 찾아왔습니다”

7급 공무원, 직장맘들의 애환 동감

 40대의 전문직 김포시 환경전문직 공무원이자,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으로 두 딸의 엄마이며 아내이고, 며느리로서의 자리라는 다양한 역할 속에 서 있다.

직장맘으로서 어느 자리에서도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직장 여성들과 소수공무원 직렬로 일하는 격무부서 공무원들의 아픔을 자신처럼 잘 알고 있는 정스런 공무원이기도 하다.

“화장실에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후배 여성공무원들을 보면서 정말 제가 걸어왔던 길을 똑같이 걸어가고 있는 그들의 삶이 바로 제 삶과 하나로 보입니다. 제 딸들이 살아갈 세상은 더욱 더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도합니다” 

 일찍이 공직자인 부모로부터 양성평등 교육을 받은 믿음직한 맏딸이었던 그는 김포 2동 공무원인 정회선주사와는 친구 같은 정겨운 부부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남편을 세워주는 아내가 되고 싶어 늘 긍정의 말을 남편 정회선 주사에게 건네는 좋은 아내이다. 물론 결혼이라는 경험이 마치 ‘낚인 물고기’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지만 늘 하늘에 길을 묻고 답을 열어가고 있다.

“김포사람인 남편(정회선 주사)과 문화가 달라서 이해하고 깨닫게 되는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내 색깔만 고집하지 않고 서로의 색깔을 알고 이해하게 되니 달라지더군요. 남편은 같이 근무하던 친구였는데 정을 떼지 못하고 결혼했네요”

다소 외향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자신과 오히려 섬세하고 조용한 성향의 남편과는 이해함을 넘어서는 동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 덧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반은 변해가고 있다.

“처음에 김포와 와서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서울나갔다가 김포 고촌 어귀에만 들어서면 편안해지는 김포사람입니다”

“열정의 사람”으로 단속업무 10년

그는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는 책임감 강한 공무원으로 스스로 열정이 있는 사람으로 살면서 적응과 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는 민원인과 더불어 가장 많은 만남을 해온 공무원들 중의 한 사람이다. 주로 화가 난 민원과 민원인을 만나면서 주말에 주로 민원이 많아 현장을 다니다보니 “시청일은 네가 다 하냐”는 주변의 소리도 듣기도 했다. 때로는 남성처럼 일하고 때로는 여성의 감성과 소통으로 민원을 해결하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쌓았다.

“단속팀으로 일하다보면 상대방의 입장을 꿰뚫어보게 됩니다. 고의인지 실수인지를 판단하고 적발할 때는 기 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주말에 집안일을 하다가도 기름유출사고와 같은 사안이 발생하면 뛰어나갔습니다. 어느 날은 비는 쏟아지고 눈물과 속옷이 흠뻑 젖어가며 유출된 기름의 경로를 추적한 적이 있습니다. 환경을 관리한다는 것은 때로는 지저분한 곳에서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고 현장을 돌면서 사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많습니다”

단속업무를 10년 넘게 하면서 때로는 힘든 것에 비해 인센티브가 없고 김포시에 환경직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발령부서가 자원순환과, 환경보전과, 상하수도사업소 하수과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업무량에 비해 일할 수 있는 직원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보니 한자리에 오래 업무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나름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에 대해서는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 분야의 업무를 접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한 부분이다.

더 많은 환경직 전문 공무원들과 일하고파

“기술 직렬중 전문 직렬(환경직)이 인원이 많지 않아요 총 24명중에 4명이 휴직이나 파견으로 현재 일할 수 있는 인원이 20명뿐입니다. 인사부서에서 업무가 다양화되고 인원이 부족한 환경직 신규 직원채용을 확대하기보다는 환경직 인원이 부족하다고 계속 호소하면 타시군에서 8급을 영입해오는 방식으로 직원 수를 늘려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신규직원 채용을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조직을 넓히는 것이 쉽지는 않아 현재 환경직은 20-21여명인데 반해 업무는 점점 과다해지는 가운데 1인당 업무 분량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김포에서 9급으로 시작한 공무원들은 계속인사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다.

“민원인들의 눈을 보면 진정으로 소통하는 행정을 할 수 있습니다. 환경을 전공하고 나서 관련분야는 고된 일이 많았습니다. 일반 직장을 다니면서 관련분야에 공무원이 와서 단속하고 지적할 때 더러워서 공무원이 돼야겠다고 했는데 제가 정말 공무원이 되고 단속파트에 10여년을 근무하게 되었습니다(웃음)”

5월 가족의 평화를 위해

 모성애가 자신 속에 엄청나게 내재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사랑을 다해서 아이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주는 정성스러운 엄마아래에서 정다은(13세), 정다혜(10세)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준 시어머니(차효순. 72세)가 해준 나물반찬으로 가득한 밥상은 이 세상에 가장 맛있는 진수성찬인 밥상이다. 미운정 고운정 다 들은 사랑하는 시어머니가 요즘 편찮으신 까닭에 며느리인 백혜선씨는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가화만사성을 위해.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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