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남옥 김포시청 시민봉사과장

1980 공직에 입문(5급을류)
1999 재무계장
2000 호병계계장
2001 김포시 산업개발계장(여성최초)
2002 여성복지계장
2003 예날회(김포시청 여직원회) 회장역임
      김포시청여성계장회 회장역임
2005 생활보장계장
2008 재산관리계장
2010 고객만족계장
2012 청소년육성재단 사무국장,  (현)시민봉사과장
2013 여성최초 김포시청산악회 회장
      김포시청국과장회 총무
2012  김포시청 경기도 민원대상 수상 공로     

현재, 그리고 이시간의 최선이 나를 만든다

“순간의 선택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좌우한다”라고 말하는 조남옥 과장은 “찰나의 중요함”을 콕 집어서 말하는 진솔한 공무원이다. 하성면에서 시작 5급을류로 시작해 5급으로 오기까지 33년이 걸렸다.  강은교 시인의 사랑법을 읊는 그이, 마치 그가 인생을 사는 법 같았다.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꽃에 대하여, 하늘에 대하여, 무덤에 대하여, 그리고 남은 시간은 침묵할 것, (중략) 그대 큰 등에 뒤에 내가 있다”

그는 감성이 풍부하고 꼼꼼한 관찰력과 성실한 글쓰기의 주인공이다. 30년 근속자 미서부여행기 “30년 시간을 그대와 함께”와  “동유럽 5개국 여행기”에 고스란히 실려 있는 그의 글은 공무원 특유의 섬세한 관찰력을 담아 여행기로 담아졌고  의미 있는 “흔적”으로 남았다.

“현재 이시간의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곧 그 사람이 되듯이, 그는 누가 보든지 안보든지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진급보다는 일이 우선이었다. 내성적이었지만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소신을 밝히고 관철해내는 공무원이었다.

행정 분야 중에서도 민원실 파트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늘 열심히 민원인들과의 현장성이 담보되는 자리다. 상담과 조사를 통해 산재된 정보를 정보화, 체계화하고 고급정보로 데이터화 하는 일, 정책화되기까지는 10년의 세월이 걸린다. 일을 하다보면 양이 늘 많았다고. 남들이 안하려고 하는 일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맡아서 했다.

민원실은 한 사람의 일생이 담기는 곳

그는 30년 공직생활 중 20년을 민원을 맡는 자리에 있었다. 어디에 있든지 아는 것을 실천하고 찾아서 아이디어를 현실화 했다. “관련 업무는 내가 틀리는 것도 싫고 남이 틀리는 것도 싫어 읍면을 다니며 방법론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호적 선례집 등을 독파해가며 일하기도 했습니다.10년 동안의 문제가 모이면 제도개선으로 이어지고 제도개선 사항을 많이 올려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직한 사람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스스로 의미를 담고 재미와 감동으로 일해 나왔다. 자신이 열심히 조사하고 찾아 올린 글이 지방일간지의 전면을 장식했을 때 오히려 결재한 면장은  자신이 모르는 전설을 올렸다해서 칭찬이 아닌 꾸중을 하기도 했던 일, 열심히 일한 흔적들이 군포군지에 실려 이미 역사가 되었다. 

“민원실은 행정적으로 한 사람의 일생이 시작되고 마감되는 곳입니다. 출생하면 신분이 주어지고 증명되고 확인되는 곳입니다. 출생 기록, 그리고 17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이 나오고 지문이나 여권, 사망신고 등 행정적 신분이 태어나고 소멸되는 곳입니다”

“요즈음의 40대 이전의 연령대 공직자들이나 민원인들은 모든 준비가 자신만을 위해 되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요. 화를 조절할 능력은 작고 오히려 자신들의 주장은 강합니다” 권리와 의무 그리고 책임 중에서 권리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부딪침은 많고 이해와 공유는 작다는 사회를 의미한다.
조남옥 과장은  33년의 공직생활 중에서 수많은 교육의 기회를 만난 것을 고마워한다.

블랙민원도 그들의 입장에서 

“한사람의 공직자가 많은 이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엄청난 교육의 기회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참 좋은 경험입니다. 이는 곧 민원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정시키고 불랙민원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됩니다. 사실은 잘못은 없어도 죄송하다고 톤을 낮추고 일하다 보면 성공적으로 민원을 처리하게 됩니다”

민원실 민원은 전국적인 민원과 연계되어있고 법원서류도 많다고.
실무자들끼리 오가는 민원이 많기도 한데 민원처리방식이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지구력과 책임감이 요구된다고. 하지만 그만큼 남모르는 보람도 많다.

행정의 전산화구축세대 공무원으로 보람

“호적과 주민등록의 역사는 행정흐름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행정서류는 일백년이 넘어도 남아있는 서류가 있습니다.

1989년 저는 행정의 전산구축의 첫세대 공무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주님등록과 호적등을 전산화고 행정의 최첨단으로 가는 길목에서 많은 날밤을 세우며 분동되기 까기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행정력의 전산화는 그냥된 것이 아닙니다” 날밤 새우기로 초과근무수당을 타야 된다는 바램은 하지도 못했던 시절이었다.

도민증시대를 지나 1962년 주민등록 시대가 열리면서 12자릿수이던 주민등록이 1968년 5월 13자리가 되고 이후 1975년 당시 전산화되면서 전 국민의 30%가 번호에 오류가 있어 오류정정작업을 대대적으로 하면서 수많은 에피소드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민등록의 오류 정정으로 인한 민원인의 이야기를 하루 세 시간씩 한 달 간 들은 끝에 결국 소송을 진행하려던 민원인이 마음을 풀고 오히려 전 직원에게 요플레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임신 8개월이었던 조남옥 과장의 고초를 말할 수 없었지만 “어느 누군가에게 각인되는 친절의 한 사례”가 되었다.

“공무원은 소신도 있어야 하고  본인의 업무를 잘 숙지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외형적인 친절이 아닌 감성친절과 업무숙지능력, 그리고 내안의 충만함이 어우러져 있어야 무장이 되어있는 것과 같습니다”

 민원행정 숨은 공로자와 리더로 

묵묵하게 일하다보니 2012년 말 경기도 민원대상을 김포시에 안겨주는 공로를 세웠다.
15개의 지표를 가진 민원대상후보가 된 김포시는 가장 민원인들을 만족하게 하는 품격 있는 민원행정을 펼쳤다고 상을 안겨 준 것이다.

하성면에서 시작해서 통진읍 그리고 김포시청, 하성면, 다시 복지과 , 사회복지과 시민봉사과 등 조남옥 과장은 고향인 하성에서부터 시작해 많은 날들을 성실한 공무원으로 살아왔다

 2003년에는 예날회(예쁜날개, 김포시청 여직원회)회장을 맡아 활성화 시켰고 여성계장회의 총무를 6-7년 맡아 일하고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김포시청산악회 회장이며 김포시청국과장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다.

늘 모임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기에 그의 손이 닿으면 활성화 되는 신기하고 성실한 힘을 가졌다. 김포시청산악회의 최초 여성산악회장이다. 산악회를 재구성하면서 전 실과를 다돌며 8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그중에서 99명을 1:1 면담을 통해 91명을 회원화하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3월 봄 산행을 준비하면서 건강한 피부로 맑게 웃는 조남옥 과장, 그는 늘 과장된 웃음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실함을 가진 공무원이다.

무엇이든지 시작하면 끝을 보는 배려 깊은 남편 임헌경 계장(도시정책과)과 임지수(21세), 임채연(20세) 두 딸과 너무나 잘 살고 있다.

“호응해주면 더 잘하는 임헌경 계장은 사이버 외대를 정규 졸업한 노력파로 설거지하는 뒤에 와서 저를 연습대상삼아 영어실력을 키워갔습니다. 완벽한 집중형이지요. 딸들의 이름도 같이 동시에 외친 이름이 ‘지수’였고요, ‘채현’이도 그렇게 좋은 이름이라고 믿고 있어요. 어릴때도 이름의 의미를 노래로 만들어 불러주고 그 아이들이 이름대로 살기를 기원해 왔습니다”

민원실에서 이름 없는 이가와도 이름을 지어주며 출생신고를 해준 따뜻한 공무원으로서 사람은 결국 이름대로 산다는 신념과 함께 이름대로 살아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공무원으로 살기 33년, 그곳에 가면 그 사람이 있다. 국가관, 가치관, 그리고 밝은 영혼이 있는 조남옥과장.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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