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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관 재난관리 계장 | ||
ㆍ양곡중고총동문회 사무국장ㆍ1966년 김포 양촌면 양곡리 출생ㆍ수남초, 양곡 중.고등학교 졸업ㆍ한경대학교 식품공학 학사ㆍ1989. 김포군 민방위과(공채) 최초임용ㆍ1990. 승진(8급 서기) 양촌면, 산업과ㆍ1994. 승진(7급 주사보) 대곶면, 양촌면, 사회복지과, 교통과ㆍ2003 승진6급 양촌면 총무 계장, 신도시관리 계장ㆍ혁신분권 TF계장, 혁신분권 계장, 노인복지 계장ㆍ2012.현)재난관리 계장ㆍ도지사 행정관리시범기관육성 유공, 교통행정발전 유공ㆍ모범공무원, 신규임용교육 공로ㆍ핵심리더 11기 장기교육 공로ㆍ시장 : 친절우수공무원, 모범공무원, 자체감사 유공ㆍ농촌경제활성화 유공,업무추진 유공ㆍ경기일보사 경기공직대상(사회복지분야) 수상ㆍ1988년 신규 임용후보자교육생 대표ㆍ2012년 핵심리더 11기 교육생 대표ㆍ업무관련 해외벤치마킹 및 모범공무원(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이진관 계장은 양곡 우시장 옆에서 태어났다고 말하는 김포사람으로 중고등학교를 9킬로미터씩이나 걸어 다니면서 공부했다. 그리고 이후 김포에서 89년 2월 3일에 공직에 입문했다. 만남을 약속했던 날도 그는 비상 대기 중이었다. 충혈되고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많은 이들의 기도로 살고, 염려덕분에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인 청소년기에 신앙생활을 통해 많은 도움과 극복의 경험을 했다는 이진관 계장은 차분하게 쌓아올린 기도생활로 25년 공직생활을 성공적으로 해오고 있다.
“어머니께서 제일 먼저 신앙생활을 하셔서 모든 가족들이 교회를 다니게 되었지요. 수남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초등학교 때만 해도 TV가 귀하던 시절이어서 학교의 작은 숙직실에 옹기종기 모여 텔레비전을 보곤 했지요. 나무를 몇 개를 뽀개고 오면 텔레비전을 보여준다고 해서 재미 겸으로 나무 많이 뽀갰습니다. 하하”
김포시에 170여명의 계장이 있다. 본인은 행정직이면서도 사업 쪽의 부서에서 일을 많이 해왔다고.
“사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기 싫고 가기 싫은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도시개발 업무와 같은 일은 보람 있고 사업을 마무리할 때 뿌듯했습니다. 펜대만 굴리기보다 주민과 공감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았을 때 기쁘고 감사하지요”
어사 박문사라는 별칭을 받은 일은 필연
이진관 계장은 늘 친절함이 몸에 밴 공직자이다.
타 업무차 왔던 민원인에게도 기꺼이 자신이 도울 일이 있으면 돕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아서 인터넷에 올려 주위의 칭찬을 듣기도 했는데 이는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모든 일을 자기 일 처럼 생각하고 바라보는 데서 오는 적극성 때문이었다.
유난히 하얀 눈이 많이 내린 2012년도 겨울의 재난업무는 더욱 더 헌신을 필요로 했다.
“그렇게 눈이 오던 새해 첫날의 서설에 눈이 많이 와도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물론 재난업무는 밤을 새야 하는 일도 많습니다. 비가와도 눈이 와도 준비태세를 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람을 느끼는 일이 많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주민의 마음에 닿는 행정을 할 때 오는 기쁨 같은 거라고 할까요”
마음에 닿는 행정으로 최선을
“저는 어떤 업무라도 맡겨지면 다 좋았습니다. 힘들어도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돈을 벌려고 마음먹으면 공직을 떠나라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승진에 집착을 안합니다. 승부욕이 있어 같이 출발한 사람들보다 6급 진급이 3년 정도 늦게 이루어진 적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감사합니다. 뒤에서 여유 있게 볼 수 있고 일을 재미있게 직원들과 화합하며 일할 수도 있고요.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으면 된 겁니다”
엄청난 상실과 긍정의 힘
이진관 계장은 긍정으로 모든 것을 껴안아 버리는 힘을 가진 공직자이다.
“사실은 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육사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손가락을 경운기에 다쳐 상실하고 그해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꿈을 접었습니다”
이진관 계장은 가혹했던 그 시절을 짤막하게 요약했다. 결국 그는 군인이 되지 않았지만 남이 싫어하고 가기 싫어하는 길도 즐겁게 갈 수 있는 여유로운 공무원이 되었다.
구구절절하게 말하지 않아도 찡하게 와 닿는 그 무엇이 있었다.
스스로 한 일을 스스로 느껴라
후배 공무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를 물으니 망설임 없이 “돈 벌러 들어왔으면 때려치우라”고 말했다. “스스로 한 일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에 열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선배공직자들이 괜히 그 자리에 있고 괜히 국장이 된 것이 아니더라”고 깨달은 바를 이야기한다. 본인이 모셨던 세 명의 국장들 모두 장점이 있었고 옛부터 경험과 연륜 등 어른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음을 느꼈다고 했다.
맞벌이로 20년 넘게 아내와 같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이진관 계장. 그는 그 아내를 얻기 위해서도 5시간이나 무릎을 꿇고 앉아서 허락을 얻어낸 뚝심이 있었다.
아내 신석화(48세)씨를 돌꽃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아내가 듬직하고 아내가 있어 가정이 유지되었다고 고마워한다. 아들 이주찬(22세)군은 물리학을 전공하고, 딸 이예림양(21세)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음식을 잘하는 아내가 대접하기를 좋아한다고.
“저희는 다른 것은 몰라도 형제애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다 아내를 비롯해서 들어온 이들이 잘해서 그렇습니다. 형제애가 좋은 것은 아내들이 잘해서 그런 겁니다. 나란하게 한 아프트 같은 라인에 살기도 했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아름다운 풍경의 가족들이다.
업무로 보면 삶과 죽음이 다르게 보여
기억에 남는 시정추진사업을 묻자, 묘지사업이었다고 했다.
“양택리의 경우 시설결정 과정이 그리고 신도시는 운영만 남았고요. 아쉬움이 큰 것은 종합장지공원 추진계획을 했던 겁니다. 화장과 봉안, 장례식장, 자연장 시설과 기타 편의 시설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계획이었고 매우 중요함을 알면서도 누구나 우리 집 옆에는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업무추진이 안되었습니다. 언젠가는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는 묘지가 두려웠지만 업무적으로 보면 삶과 죽음이 다르게 보인다고 말한다.
모처럼 20년 이상 공직자에게 주어지는 교육의 기회를 접한 2012년의 10개월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말할 수 없는 감사한 기회였단다.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선물과 같은 좋은 기회였습니다.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 시정을 이끌어갈 때 이렇게 하면 된다는 체득도 했습니다”
간혹 쌓이는 스트레스 관리는 테니스를 즐기며 푼다. 역동적 운동과 뇌리에 새겨진 어머니의 기도가 오늘도 그를 성실하고, 긍정의 시간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거짓말하지마라! 어른한테 인사 잘해라”고 사람의 도리를 가르쳐준 인생의 큰 스승이셨다.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판단과 그의 선택은 성공적이었고, 그것은 원칙위에 기반을 둔 부드러움과 단단함의 조화였고 성숙되어져 활짝 피어나고 있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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