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20개 단지 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9일부터 시청과 국회에서 도시철도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선 가운데 조윤숙 의원이 유영록 시장의 민자 유치 적정성 검토로 지연되고 있는 도시철도 조기착공을 촉구하며 지난 14일 삭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로비에서 신광철, 유영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도시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유영록 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장의 말 바꾸기로 지연되는 도시철도 사업으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괴감에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삭발을 결심했다"며 삭발을 단행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에 앞서 기지회견을 열고 "유시장 의도대로 적격성 검토에서 적합 판정이 나더라도 대통령 선거와 국가예산안 수립 등으로 기획예산처의 심의가 지연될 수밖에 없는데다 기본계획변경승인 절차 등을 다시 거치게 돼 도시철도 착공시기를 민선 6기에 가서야 점칠 수 있을 정도로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LH가 추가 지원키로 한 2천억 원도 매듭 지워지지 못한 상황에 올 3월 기본계획변경안 승인 후 적격성 검토까지 사업지연으로 하루 2~3억 원 정도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지연될수록 도시철도사업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 때문이라는 민자 유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며 유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1조2천억 원이면 경전철이 아니라 중전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해 놓고 시장 당선 뒤, 재정 때문에 민자를 유치한다며 10월 31일까지 적격성 검토가 안 되면 바로 사업에 나선다고 약속한 유 시장이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시간을 연장하고 있는데 대해 더 이상 바라만 볼 수 없었다"며 기자회견 배경에 설명했다.

아울러 "1조6천여억 원의 도시철도사업비는 2009년도 산정금"이라며 "민자 적격성 검토 시한 10월 31일은 사업추계분 변경 기준일로 기준일을 넘겨 다시 사업비가 증가하게 됐다"며 "지난 2년간의 사업지연으로 전문가들은 약 3천억 원 정도의 사업비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윤숙 의원은 기자 일문일답에서 민주통합당 의원 불참 이유에 대해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과 민자 유치에 대해 유영록 시장과 동조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에 참여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또, 사업지연에 대한 새누리당 책임론에 대해 "도시철도 집행권자가 시장이고. 먼저 사업방식이 결정돼야 국회의원이 돕던가. 지원하던가. 할 것이 아니냐"며 "결정권자가 사업을 미루고 있는데 뭘 할 수 있겠냐"며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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