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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헌경(50세) 계장 | ||
월곶 군하리 출생
월곶초 62회, 분진중, 선인고 졸업
사이버외국어대 영어전공
26세 공직입문 24년차
1988 김포군 기획실 수습, 대곶면 발령
1992년 기획실 예산담당
1993 승진 검단면 7급, 월곶면 근무
1994 시청 사회과 1995 기획실 체육업무
1996 문화체육과 체육담당
2000청소년수련원관리팀장
2003 공보계장
2005 중소기업계장
2006 공보계장
2008 체육계장
2009-11복지기획계장
2011-2012 교육체육과 교육계장(현)
김포복지발전향상기여 복지부장관상(2011)
도지사상 2회 수상, 시장상수상
방위협의회 활성화기여 사단장상 수여
타이트한 조직 적응 시간 많이 걸렸다
임헌경 계장은 월곶초등학교 62회 졸업생이다. 분진중학교와 선인고를 나와 만학으로 사이버한국외대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26세에 입문한 공직의 길은 1988년 7월 1일자로 당시 김포군 기획실에 수습으로 발을 디딘 이래 25년째 한 길을 걸어왔다.
"당시 총무처시험인 교정보도직도 합격하고 발령을 기다리다 지방직을 보았는데 합격되고 발령이 먼저 났습니다. 총무처는 1년 뒤 났으니 그 길로 갔으면 소년원에서 일했을지도 모르지요(웃음). 당시 교정보도직을 언론관계의 업무로 알았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타이트한 조직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회고하는 임헌경 계장은 과거의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에피소드로 전한다.
"황당하고 불필요한 보고가 너무 많았어요. 심한 독촉으로 집에도 못가고 날밤 새우기도 일쑤였습니다. 예를 들어 태풍이 불면 고추 재배면적이나 들깨 재배면적을 조사하라는 식이였어요. 나중에는 요령으로 종묘상을 찾아 추산으로 보고했지요"
부드럽고 유연한 공직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임헌경 계장은 공직에 들어오기 전 퉁명스런 공무원의 불친절을 보면서 민원인을 대하는 소중한 배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공을 먼저세우고 최선으로 업무 개발해야
"그러잖아도 사회적 지위가 없는 존재로 공무원 앞에서 민원을 가지고 찾아갔을 때 서서 당했던 경험이 이후에 공무원이 되고 나서 어떠해야함을 배우게 했습니다. 공무원은 창조와 공감할 수 있는 업무개발이 필요합니다. 먼저 공을 이루고 이후에 자신이 바라는 것이 마땅하고,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준입니다"
공무원으로서는 중용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임헌경 계장이다.
"경기도에서 시험을 보면서 첫 면접 시 새옹지마의 뜻을 묻는 질문에 인생무상과 같은 개념으로 답을 낸 뒤 평생의 화두와 신념이 되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금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공직자로 사는 저의 신념입니다"
가만히 있기보다는 뭔가를 계속해야 하는 성격이라는 임헌경 계장은 공무원 세대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세대별 공무원 감성차이 크다
"60-70년대가 자전거세대 공무원, 70-90년대는 오토바이 공무원, 90년대 중반이후는 자동차세대 공무원이라 할 수 있는데 품성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수습 시에 7시면 출근해서 1시간 먼저부터 청소하고 선배 공무원들을 기다리며 일할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대곶면으로 발령이 나서 갈 때도 당시 강석주 과장님이 데려다주시며 "중용을 지켜라"고 일러주시는데 가슴에 팍 와서 닿더군요. 사실 민선이 되면서 새옹지마는 더 중요해지는 것 같이 느꼈습니다"
1990년대 양촌면 근무시에 600미리로 엄청나게 내린 비로 주민들을 뚝방으로 대피시키면서 일주일 동안 비상근무하고 연말까지 이어지는 고생으로 한 때는 그만둘까도 생각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동료 공무원이던 조남옥 청소년육성재단 사무국장과는 하성면에 같이 근무하면서 야근을 많이 할 때 고생한다며 추어탕 등 음식을 잘해주고 헌신적으로 동료애를 발휘해주는데 반해 부부가 된 경우이다.
"그때는 부서 이기주의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동료 간에 힘들고 밤새우면 옆에서 응원하고 동료 간의 우애로 함께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덕분에 정 깊고 엄마, 직장역할을 다 충실한 복덩이 아내를 만나게 되었는데 참 헌신적이었습니다. 물론 초콜릿 공세(?)도 즐거웠고요. 장모님과 생일이 같아서 가족들이 아주 호감적으로 대해주었고 좋아했습니다"
공직에서 동반자 얻은 복
"부부공무원으로 어려웠던 점은 제가 월곶면에 레미컨 건설 반대시위 수습으로 근무하게 될 때 시위로 길이 막혀 아내가 통진면에 근무하며 임신 8개월로 3킬로미터 이상을 걸어서 만삭의 몸으로
돌아와야 했어요. 결국 양수가 터져 위급상황이 되고 인큐베이터에서 아기가 자라야했습니다"
첫째딸 임지수(20,한영여대)양에 이어 연년생으로 그렇게 소중하고 어렵게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둘째 딸 임채연으로 김포고3학년에 재학 중이다.
임헌경 계장은 공직사회는 조직의 힘으로 서로 윈윈하는 방식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조직은 조직의 역량과 힘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호호환 분위기가 중요하고 개인 역량보다는 팀 중심으로 일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것이나 내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와주다보면 상승관계로 가는 것이고 힘을 분리하면 작아집니다"
김포시의 공무원으로 기획실을 3번 근무하고, 김포시가 도체전 4번 우승이 모두 본인이 체육계에 있을 때 이루어진 일을 즐거운 보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넘치는 세상, 어떻게 나누는가에 관심
"승진이나 좌천이나 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공사도 많이 했습니다. 고촌의 파르코스건설은 처음 공사 시작부터 토지매입과 설계를 했고, 통진다목적체육관 설계와 종합사회복지관 준공, 그리고 3,1운동기념과 설계와 완료 발주 등 보기보다는 사업을 많이 했습니다. 건축설계가 23억을 하는 최고액의 설계도 맡아하게 되었는데 어떤 직무이든지 바로 지금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으로 일했습니다. 골고루 일은 멀티로 했습니다. 항공산업단지준공은 보상부터 명칭도 항공산업단지로 바꾸어가며 일했습니다"
등산을 휴가 기간 중 9번이나 가보았다고 할 만큼 산 매니아인 임헌경 계장은 마니산 같은 경우는 코스를 개발하며 다닐 정도이다.
각양각색의 바위사진을 찍어 보관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시청 산악회 총무를 맡기도 했다. 또한 색소폰 동호회 총무로도 실력을 동료들과 다져나가고 있다.
박애자본주의라는 책을 들어 보이며 임헌경 계장은 자신이 봉사에 관심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현재는 천민자본주의이잖아요. 넘치는 것을 어떻게 나누는가 그것이 봉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마음이 가야 몸이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토끼띠라는 그는 예쁜 눈과 웃음을 가진 핸섬한 임헌경 계장은 늘 웃으며 말한다.
아직 휴가 중이라는데 사무실에서 본 양복 속에 담긴 표정보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공무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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