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근(53세) 양촌읍장

1977. 2. 김포종합고등학교 졸업
1977. 5. 지방농림기원보(공채입사)
1981.10. 김포시 산림과
1990.11. 대곶면(계장)
1998.04. 김포시 농정과(계장)
1998.10. 김포시 지역개발국 허가과(담당)
2006.04. 양촌면(부면장)
2007.04. 고촌면(면장)
2009.01. 월곶면(면장)
2009.09. 김포시 경제생활국 친환경농정과(과장)2011.02. 양촌면(면장)
2011.11. 양촌읍(읍장) 조직명칭변경

포상
2011.08. 친환경축산업발전 유공 - 장관급기관장표창2000.12. 주곡자급달성 및 농정발전 유공 - 장관급기관장표창
1996.06. 내무행정발전유공 - 장관급기관장표창1990.10. 수해복구유공 - 시장,군수표창 (구청장)1989.12. 농정발전유공 - 장관급기관장표창
1984.11. 친절봉사상 - 장관급기관장표창
1983.11. 목민봉사상 - 시장,군수표창 (구청장)

 공무원도 감성직업이다
이강근 양촌읍장(54)은 25,100명의 양촌주민의 삶의 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원칙 있는 공직자이다. 양촌읍이 승격하면서 초대 양촌읍장을 맡아 안정적인 지역으로 가꾸어가고 있다.

"사회환원과 나눔보다는 도와줄 곳이 더 많은 김포의 중심도시 양촌입니다.    
생일날인 1월 18일 날 시험을 본 이후 합격하고 한길을 걸어온 공무원이다. 틀림없는 사람으로 원칙을 지켜왔다는 것이 주위의 한결같은 평이다.

하고 싶었던 군인의 길이나 사관학교는 색약이라 노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친구 중에는 이호근 장군 등 투 스타도 있고 인생의 길의 다양함이 존재함을 알고 있다. 

"농업직으로 여유 없이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행정직은 갈 곳이 많지만 농업직은 한 사람이 그만둬야 진급이 이루어집니다(예전에). 제가 공무원을 시작할 때는 농업직이 100여명으로 농업행정이 주로 이루어질 때였습니다. 현재 농업직은 33명입니다. 저는 모든 것이 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이 타인에게 원칙주의자, 깐깐한 사람으로 비쳐지나 봅니다."

농업직출신 공직자로서 엄청 늦은 승진으로 가슴앓이등도 많이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공무원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진급입니다. 늦은 진급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17년 만에 과장이 되었는데요. 5년여 동안 동문체육대회에도 참석하지 못할 만큼 대민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공무원도 감성직업입니다. 민원 같지 않은 민원을 가지고 억지를 부리는 민원인을 참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참고 친절하려니 마음고생이 큼니다. 공무원도(삭재) 저녁때 술 먹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해요ㅎㅎㅎ"

이강근 읍장은 "떼"를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민원인들에게 철제안경을 고집하고 염색을 안한 칼칼한 원칙의 공직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원칙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있는 자는 피해나가고 없는 자는 걸리고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인권도 법을 지키는 사람에게 인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강근 읍장은 점점 더 시간이 가면서 의무를 안하면서 권리만 요구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음을 안타깝기만 하다.

농업과 같이 산 공직인생
"농업직이나 기술직은 진로가 막혀있었어요. 보통 계장이 10년이면 과장이 되잖아요. 행정직 다음에 농업직 많았어요. 현대(재)는 토목직이 많아서 100여명입니다. 농업직이 축소되어 100여명에서 33명이 되었어요.  먹거리가 풍요로우면 농민의 고마움을 몰라요. 정말 고생하는 이들은 농민입니다."

이강근 읍장은 농업과 같이 산 인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농업인들이 결혼도 못가고 외국인들과 결혼하는 세월을 같이 살아왔다.

"공무원으로서 사표를 쓰고 싶지 않은 이가 있나요. 5년 주기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관두고 싶은 것도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경제력과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그레도 공무원이란 직업 보람과 희망이 있는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업직은 자연과 같이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이강근 읍장의 깨달음이다."가뭄이나 비, 눈, 바람이 다 걱정이지요. 농업은 자연과 같이 삶고 웃으며 더불어 존재하며 풍요로운 먹거리를 제공하는 자연인이다. 이런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천시가 아닌 존경받고 우대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니다”

10남매의 막내아들인 휴머니스트
이강근 읍장은 향산리에서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아들 다섯에 딸 다섯형제중에 막내입니다. 어려서는 허약해서 누이들 등에 업혀 살았어요. 누이들한테 제일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큰 형 둘째 형이 일찍 돌아가고 나니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이야기(형)를 안하더라고요. 부모님들이 자식 잃은 것을 마음에 담고 가셨습니다"

"저는 다시 70년대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물질의 풍요롭지는 아니더라도 인간관계가 풍요로웠잖아요. 삶의 모델들이 더 좋았고요. 서로 서로 사랑하고 나눔이 풍요로웠어요"

개구리 뒷다리 잡고 메뚜기 잡으며 소 풀 뜯기던 시절의 정서와 미꾸라지를 수렁논에서 잡아 매운탕 끓여먹던 그리움이 선하게 남아 있다.

돼지, 소들 때문에 천당 갈까요
" 2010년 4월 발생한 구제역은 초기진압이 성공적이었습니다. 경기도에서 모범사례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 하반기 구제역 발생시 전 직원과 축산인들의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습니다. 공무원들이 8만 4 천 마리를 잡아 매몰했는데 우제류 가축의 82%에 해당했습니다. 매몰지가 149곳이었습니다. 내가 가면 저승사자 취급하며 축산인들이 생각했습니다.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시민들을 비롯해 이장 및 각단체 등이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가족 같은 가축을 묻은 것을 생각하면 마음 안 아픈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강근 읍장은 자신 스스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함을 강조한다.

"저는 집안도 정리가 잘 되어있어야 합니다. 서류정리도 완벽해야 민원을 신속히 친절하게 처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공직에 있으면서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못산다고들 하지만 사람의 사회는 맑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목소리 크고 말 많은 몇몇 사람을 위한 사회가 아닌 조용히 살고 있는 보통인을 위한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농업인과 농업직들에게 힘과 용기가 많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역민들을 위해 일한 보람과 흔적
뒤돌아보면 농정과에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김포 쌀을 학교급식미로 지원하던 일에 보람을 잊을 수 없습니다. 12년 전에 김포 쌀을 학교급식으로 먹었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지금은 김포 쌀을 사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허가과 근무때 농지, 농업진흥지역을 424헥타를 해제하고 일반지역으로 변경하여 토지 이용에 기여 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2002년 민선 전에 위에서 시키는 일이 아닌  2009년 발굴사업으로 진행한 일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사업으로 월곶면에 다하누가 입점되어 문수산 한우마을을 조성할 때 고생 많이 했습니다만 보람 있었습니다"

산에 오르면 아무것도 아니다
몸 관리를 위해 산을 오르면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강근 읍장은 여행과 우표수집이나 특이한 것을 수집하기도 했다. 문수산이나 계양산을 식구들끼리 가는 것을 즐긴다.

'산 정상에 올라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장례식장에 갔다 와도 마음이 비워지고요. 건강체질이라고 생각했는데 2011년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눈이 뿌여지더니 앞이 안보여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어요. 중환자실에서 사람 죽겠다는 신음을 보며 아등바등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인분들 약장사한테 가서 만병통치약을 사오는 마음도 이해하고요. 아파보니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싶고 기분이 좌우하는 것이 병인 것도 알겠고요"  

자신에게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백점 만점에 82점 정도라고.'공부를 더 못한 것과 가족에게 못한 것들 말 한마디에 상처를 준 것들이 미안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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