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흠(53세) 문화예술과장

ㆍ1960년 김포시 하성면 양택리 출생
ㆍ2006년 사무관 승진
ㆍ하성면장, 교통지도과장, 정보통신과장,
ㆍ청소행정과장, 양촌면장, 대중교통과장 역임
ㆍ김포종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졸
ㆍ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ㆍ인하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박사
ㆍ대통령 표창(연평도 주민 안정화 유공)
ㆍ국무총리표창(모범공무원)
ㆍ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
ㆍ장관표창 2회
ㆍ시장. 군수. 도지사 표창 6회

평생학습실천으로 행정학 박사 되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생명을 다할 때까지 행정의 범주 안에서 생활이 이루어집니다. 행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는 것이 김상흠 문화예술과장의 말이다.

그는 공직에 몸담고 32년을 보냈다. "아직도 이론과 실제의 괴리를 극복하고 행정에 대한 이론 정립과 발전 행정의 근간을 이룰 만한 선 굵은 행정인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족함을 알기에 평생학습을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고 또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하는 생활 행정인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했습니다."

현직공무원으로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되면서 그는 김포시 현직공무원 박사학위 1호로서 주위의 많은 이들로부터 성원과 격려를 잇달아 받고 있다. 더구나 진위김씨 통진종중 회원들은 자신의 일처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는 큰집이 잘살아야 작은집도 잘 산다며 육척장사로 쌀을 두가마나 등짐으로 지었다던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드리는 하나의 효도 선물이기도 하다. 그는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막내아들 김상흠 과장이 중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을 때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노라던 그 명예였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늘에서 지켜봐 주시는 아버님(김중옥), 노심초사하면서 막내아들에게 매사에 용기와 희망,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크나 큰 믿음을 주신 어머니(신옥순,83), 고집스런 남편을 믿어주고 힘이 되어준 아내(천영미 50)와 딸 희주와  아들 창훈이, 형님 3분, 누님 3분 등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김포시청 선후배 동료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이 논문이 행정발전에 일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의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다
김상흠 과장이 공부에 집중하게 된 것은 대학을 합격하고도 생계가 우선이라 진학하지 못하면서 지방공무원이 되어 야간대학이라도 공부하겠다던 처음 마음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공부를 하고 싶은 데 말단으로 농업행정시에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직사회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게는 하나의 평범한 진리의 실천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개척한다는 생각을 멈추어본 적은 없습니다. 석사를 마치고 박사를 하고 싶다가 마침 아들이 군대에 간 2년 사이에 하고자 했지요. 하다가 중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늦깎이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김상흠 과장은 스스로는 못난 사람이라고 칭한다.

이루어낸 성과, 확산되길 
이는 2001년에 석사를 해 낸 이후 10년 만에 이어진 공부라서 더 그렇다.  그렇게 부족한 자신이 해 낸 공부하는 분위기가 공직자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확산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만약 아버지 살아계시고 유복하게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넉넉한 가운데서 성장했다면 오늘이 있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잘못하면 종아리 매를 통한 어머니의 무릎교육의 힘입니다. 포기만 않하면 도전을 이룰 수 있더라는 것이 경험입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저는 밤공부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이루었습니다"

김상흠 과장은 석사도 수석이고, 박사도 백점 만점에 95점을 받아 우수한 성적으로 학위를 받게 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그는 그 모든 공을 어머니의 절대적 지지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아직도 곰살궂은 마마보이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를 봐야 숙제도 하고 아버지의 유언이라며 일일이 용기와 격려에 풍성했던 어머니 덕분에 그는 아직까지도 곰살궂은 마마보이로 사는 것을 즐긴다고.

어머니가 주신 자신감과 무릎교육의 덕분에 그는 어머니가 자랑스러워하는 막내아들로 활달하게 성장했다.

철저하게 믿어주는 어머니의 힘보다 더 큰 에너지는 없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그와 여든세 살 어머니는 아직도 핸드폰으로 사랑한다고 매일 전화한다고.

"어머니가 시금치 파, 열무등 채소를 팔아서 교통비를 마련해 주셔서 어머니 고생으로 공부하고 성장했습니다” "너는 큰 눈딱지하고 생긴 것 보면 뭐하나 해도 할 것이다"라며 어머니는 늘 용기를 주셨습니다(울음). 지금도 어머니 이야기만 하면 그저 울컥합니다"

형제가 많고 집안이 넓어 돌잔치만 해도 큰 잔치를 하듯이 사람 많고 집안이 많다고.
그의 인생은 못난 것 같아 더 열심히 들이대면 안 될 것 없다는 소신으로 담금질하며 노력한 결과들이다.

인생은 우직하고 소같이 살아야 복
"목마르고 속 타던 시절이 많았잖아요. 저는 통신표에 우직하고 소같다고 생활기록이 남아 있어요. 사실 그렇게 살았습니다. 애어른, 마당발, 해결사 등 오지랖 넓다는 소리도 듣고요. 그렇게 밀어붙이며 끝을 봐야 했어요"

그는 술조차 말술을 먹었다. 간혹 "술 먹고 박사학위 받았느냐?"는 농담도 듣는데 이는 겉만 보고 그의 숨은 웅지를 모르고 하는 유머러스한 소리다.

그의 행정론은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행정으로 민원인에게 친절한 것은 당연하고 신속, 정확 복합적 법을 적용해서 하는 피부행정이어야 한다는 견해이다.

지금 공무원 사회도 변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과거의 공직자보다 지금은 고졸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학출신이 90%이구요. 석사출신도 많습니다. 나이 50이 되어서도 공직에 입문하는 이들이 있으니 지금은 얼마나 좋은 시절입니까!"

양촌면장 시절 연평도 주민들이 어려움을 피해 머물게 되자, 전시주민을 소홀하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아침에 깨어서 저녁까지 보살핀 공로로 현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한 김상흠 과장.

그는 보나 안보나 열심히 노력하면 복이 돌아온다며 실력 있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승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노력 없이 설 땅이 어디 있습니까? 나라는 상품성은 결국 현대사회에서는 라이선스로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방행정조직의 단합된 힘으로 탄력적으로 일하고 적극적인 창의력으로 현대 행정을 풀어가야 한다는 김상흠 과장의 힘 있는 말을 되새겨 볼만하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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