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근 대표

부산공대 기계전공
김포경찰서보안협력위원회 위원
하성생활안전협의회 활동
김포사랑운동본부 위원
김포상공회의소 회원사

젓가락하나 물려받지 않았어도 
이차근 대표는 전형적으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부모로부터 젓가락 하나 물려받지 않았던 이차근 대표는 초등학교때 부친이 사업을 하다가 돌아가신 후 대학교 때까지 스스로 학업을 이어간 자수성가 기업인의 기초를 닦았다.

"고등학교 때인가요. 학교를 증축하는 현장에서 일당으로 받아 일했는데 두 배를 받았습니다. 생활비를 집에 보태주었구요. 저는 식구가 많은 것이 좋습니다"

어렵게 학업을 마치고 기계를 전공한 엔지니어로서 기계 사업을 하다가 IMF를 맞아 바닥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배웠다.

"기계하는 사람들"의 프라이드와 자부심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차근대표가 "김"을 선택하고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같이 기계 쪽에서 일하던 이들은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했다.

3년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행운
이차근 대표는 1999년 효성무역을 창업하고, 2002년 주)효성코퍼레이션으로 법인을 전환하면서 김포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개시하면서 일본 동남아 수출을 개시하게 된다.

"혼자 외로운 길을 와야 했습니다. 유통을 모르면서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바늘 구멍만한 아주 작은 것 때문에 회의를 해야 하는 일입니다. "김"을 조사하면서 클레임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됩니다"

"10년 전만해도 김을 구울 줄도 몰랐습니다.(웃음) 3년간 현장에서 김을 구우면서 맛을 내느라고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3년 천신만고 끝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이틀은 일하고 팔러 다녔지요. 길거리 좌판을 벌리기도 하고, 일요일 3시쯤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에 가서 김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3년간 일없는 상태에서 버티느라 아파트 처분하고 ‘진짜 죽어야 하는가’ 하는 길목까지 갔었습니다. 죽지 않으면 해야 한다는 각오로 일했습니다"

ISO9001&KSA9001품질 인증(2002), ISO14001:KSA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2006)을 비롯해 수산전통식품 품질인증(해양수산부) 일본전지역 수출을 위한 상표권 독점사용등 나날이 노력한 것들이 속속 결과물로 드러났다.

그는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하루에도 30분마다 맛을 체크한다.

"김의 팩케이지는 얼굴입니다. 김은 공기와는 상극이구요. 간이 맞는지 세밀한 체크를 통해 6개 항목을 정확하게 체크합니다. 미생물은 몇 도에서 구워야 하고 미생물이 작아야 유통기한이 오래갈 수 있다는 것 등을 자연히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차근 대표는 만져만 보아도 염분과 간 그리고 잘 익었는지를 알아보는 김 맛의 달인이다.

매어달리니 전문가가 되어있더라는 것이 이차근 대표의 경험론이다. 그의 투박한 손은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날마다 "김을 여러 장 먹는다"는 이차근 대표의 방에는 실시간으로 CCTV가 전 공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김'을 통해 세밀한 맛과 품질로 세상에 내 놓은 것마다 그의 기업과 삶의 목표를 올려주는 효자가 되었다. 2등을 하면 접시 물에 코박고 죽을 것 같다는 경쟁력 있는 기업인이 이차근 대표이다.

꿈을 약속하고 현실화 한 오차 없는 기업인
2천만 원 천막공장 사장님에서 100억 매출의 대표가 되기까지 그는 수없이 자신의 목표를 세상과 사람에 대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들이 처음에 어디 믿어주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떠벌리는 것으로 생각했었겠지요. 하지만 꿈은 겉으로 드러내 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루어집니다"

철저한 경험과 성실한 노력으로 이룩한 효성코퍼레이션과 이차근 대표는 오차가 없는 기업의 CEO가 되었다.

그곳은 철저한 현금거래와 어음발행이 없다. 거래처를 쉽게 바꾸지도 않는다. 월말 마감하고 현금을 준다. 거래처에 하루도 결재를 늦추지 않는다. 집을 팔아서라도 주고야  만다. 이런 기업운영철학이 그를 성공적인 기업가로 만들었다.

초기에 이런 모습을 보며 다른 이들은 말했다.

"당신처럼 순진한 사람은 기업을 하면 안 돼 남의 것을 떼어먹을 생각도 해야 한다"고.

이차근 대표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신사이지만 그의 손을 보면 훨씬 더 노동한 역사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그는 자신이 쓸 공장을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도 글씨체까지도 스스로 마음에 들도록 만들었다. 그가 운영하는 1,800여 평의 효성코퍼레이션에는 카메라 50대가 실시간으로 돌아가고 있어 회사의 어느 곳도 사각지대가 없다.

그의 사업도 인생도 현재는 파란 불로 사각지대라 불릴 만한 곳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앞으로 컨테이너 100개를 수출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저는 공장이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메인 스위치를 내려버립니다. 저는 사장은 만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시까지 잔업은 기본이구요. 12시 퇴근도 많이 합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사모님이라 부릅니다. 그 분들이 우리 회사 살리는 분들이니 소중하잖아요"

40개의 아이템으로 현장에서 현장을 기준으로 짜준다고 말하는 이차근 대표는 진정성 있는 기업인이다. 직접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일구어 낸 기업이니만큼 앞으로도 현재 85명의 직원의 배수로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돈 많이 번사람"보다는 "된 사람"으로
"사실 돈은 두 번째이고요. 무조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없는 것이 제일 못난 거지요. 돈을 많이 벌었다기보다는 제대로 된 사람이고 싶습니다"

1년에 2천만 원이 매출액의 전부이던 천막공장 사장님이 10년 후에 100억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아무도 안 믿어주었지만 이차근 대표 스스로는 자신을 믿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100억 매출의 중견 기업인이 되어 있다.
앞으로의 꿈은 효성코퍼레이션의 대문에서부터 김포 IC까지 주문을 위해 줄을 서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고, 대기업이 보너스 600% 지급할 때 사원복지로 800%를 지급하며 자본주의에 만족하는 회사를 꾸리고 싶다. 그래서 그는 출장을 많이 간다.

소위 미국으로 일본으로 날아다니고 뛰어다니고 있다. 사업상으로 술을 매개로 하지 않는 것도 그의 규칙이다. 거래를 하면서 조건과 조건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대로 실천하면서 10년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다.

"저는 만나는 이들마다에게 약속했고 거짓말이 안 되고 참 말이 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거구요"
  
눈높이에 맞는 쇼핑센터에 가라
부부가 같이 집에서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내와는 결코 같은 작업장에서 만나지 않는다고. 가정은 그에게 천국이어야 하고 안식처야 한다는 생각으로 구분되어 있다.

아내인 김남순(53)씨는 김포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고,  두 자매인 딸 지윤(26), 유진(23)씨는 학업중이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그는 단연 돋보인다.

"자식은 자라는 과정에서 떨어져 있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품 백을 가지고 싶으면 부모덕이 아닌 스스로 알바해서 사라고 합니다. 불우이웃돕기 할망정 자식이라고 그냥 주지는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눈높이의 쇼핑센터를 가라는 거지요"

확실한 철학이 있는 부모로서 그는 첫딸에게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문화를 배우라며 일본행을 시킨 아버지이다.

한사람의 건강한 의식으로 무장하고 철저한 기업인으로 거듭나 스스로 많은 이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기업인 이차근 대표를 보면 열심히 살고 싶은 힘이 생긴다. 그에게 안 된다는 부정은 불가능한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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