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유근(55) 대표

기업경영 20년
하성상공인협의회 부회장

맞춤생산의 높은 기술력 보유

자동차 유리 및 중장비 유리전문기업인 한덕강화유리의 송유근 대표는 "세월이 금방 지나갔다. 하성면에서 벌써 10년이 되었다"며 웃는다.

강화 유리전문 기업인 한덕강화유리는 자동화 설비의 확충을 통해 고품질의 정밀가공과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1987년 강화유리 생산을 기본으로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회사를 설립한 송유근 대표는 지속적인 설비확충과 기술개발을 통하여 자동차 및 중장비용 강화유리생산 전문기업으로 크게 발돋움하게 한 장본인이다.

99년 자동차, 중장비용 3단 곡강화로 도입, KS취득, 2001년 김포시로 공장을 확장이전, 2단 곡강화로 설비를 도입하고 유럽 수출마크를 획득하는 등 신나는 기업발전을 이루어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자동차, 중장비, 농기구, 산엄용등의 강화유리를 전문으로 생산하면서 수평유리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여왔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강화유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유리와 산업용유리의 고품질 기술력과 까다로운 품질 검수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을 이루어내고 있기도 하다. 이곳은 맞춤생산의 높은 기술력을 중시하며 신규설비증설로 대량 생산 및 고품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형제와 더불어 배운 화합의 정신 

영주태생인 송유근 대표는 5남 1녀 중 좋은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다. 형제 중에서 유일하게 혼자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공무원이나 교육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형제들과 달리 유쾌한 성격의 호남형인 송유근 대표는 이른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서 탄탄한 기업을 이룩하면서 황금나이로 진입했다.

"할아버지는 서당 훈장님을 하셨고요.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는 장가를 가서도 삼형제가 같이 살았습니다. 사촌까지 같이 살면서 우애가 참 좋았어요. 양말도 네 것 내 것이 없었어요. 집안이 한 번 모이면 100명이 되는 겁니다. 저도 결혼하면서 부모는 오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머니는 어릴 때 행여 내가 다른 아이들과 싸워도 그 앞에서는 야단을 치지 않으셨고요. 집에 와서 야단을 하시더라도 기죽이지 않는 배려를 하셨어요. 성적표를 가져가면 둘째형이 무서웠습니다. 지금도 큰 형님은 아버지 같고요" 

한꺼번에 동시사업 펼치기도

"직장생활은 5-6년 했습니다. 서른세 살에 유통으로 음반계통을 시작으로 음반을 제작하는 사업을 했습니다. 유리와 음반 사업을 같이 했는데 한 번 시작하면 대충이란 것은 없어요. 처음에는 영등포에 있다가 김포로 온 사연은 책을 써도 몇 권을 쓸 것입니다. 40대 때는 정말 바빴어요"

웬만한 일에는 눈 하나 깜짝 안 할 만큼 내공과 이력을 쌓았고, 유리에 관해서는 앉아서도 다 안다는 말이 나올법한 세월을 살았다. 5-6개 사업을 동시에 경영해 보기도 했다. 2년에 한 번씩 설립을 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사업의 초기 경험부터 단단히 배우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나하나 튼실하게 쌓기도 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해병대를 나온 엄청난 열정으로 시원시원하게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송유근 대표의 인생과 기업경영에는 플러스 알파요소였다.    

"처음에는 5-6명이 일하면서 배달에, 은행 일에 너무 바빠서 유리를 실고 가다가 바를 대충 매면 쓰러져버리는 겁니다. 그럴 때는 집어 던지고 싶었지요(웃음). 지금도 직원들에게 졸리면 일단 자라고 합니다. 저는 사장이라 도망못갑니다. 일을 하면서 '귀찮더라도 바를 제대로 매고 계약서에 싸인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등 '실패가 나를 살찌게 한다'는 것을 사업을 하면서 아픈 경험으로 알게 되더군요"

"사업이라는 것이 뜨는 사업이 있고, 지는 사업이 있거든요. 끊임없이 개발해야 합니다. 일할 나이가 있고 돈 벌 나이가 있어요. 사회는 냉정한 겁니다. 금방 잊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는 곳이 강한 곳이다', 직원 수 백 명보다 내실 있게 경영하고자 합니다. 직원복지나 정년퇴직에 관해서도 직원들에게 ‘힘이 있을 때까지 나와라, 이곳은 당신들의 일터이다’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다 필요합니다"

행복한 가정 경영도 

기업을 하면서 아주 행복하게 사업을 펼쳐왔노라고 말하는 송유근 대표는 아내(김숙향, 53)와 사이좋게 일을 분업했다고 한다.

"돈은 내가 벌테니 당신은 아이들을 키워달라고 하니, 아내는 집안과 교육에 전념하고 저는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가화만사성 덕분에 안정감을 가지고 송유근 대표는 날마다 승승장구하고 있다. 첼로를 하는 송인희(23), 송윤희(20) 두 아름다운 딸을 둔 아버지이기도 하다.

인생 50대를 넘어서면서 왜 사는가를 묻게 되고 무엇 때문에, 누구를 주려고 그렇게 바쁘게 사는가라는 현숙한 아내의 물음이 그에게는 여유를 가지고 살게 되는 경험으로 새롭게 이어지고 있다. 잘나도 잘난 척을 하지 않는 겸양함의 미덕과 일주일에 5일을 골프를 쳐도 지치지 않는다는 파워를 가진 기업인 송유근 대표. 꼿꼿하게 인생을 지켜 오신 94세 어머니에게서 배운 인내의 삶과 형제들과 함께 배운 화목의 정신으로 가정을 지키고 자식을 지키는 듬직한 아버지로 살고 있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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