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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해왕 통진읍장 | ||
대곶면 거물대리 출생
대곶초, 통진중고 졸업
1981년 대곶면 초임발령
1994년 계장 승진(문화관광계장 도시계획과장, 정책개발계장, 홍보계장, 민간협력계장, 행정계장 )
2004년 사무관 승진(도시계획과장 ,도시개발과장, 대곶면장, 문화예술과장, 비서실장, 건설도로과장, 대중교통과장, 행정과장, 통진읍장)
1991 행정안전부장관표창(자랑스러운 공무원),경기도지사표창(문화예술유공) 국무총리표창(모범공무원)
훈장선생 손자 공무원 되다
대곶면 거물대리 글방선생이셨던 최선교옹의 손자인 최해왕 읍장은 아직도 할아버지가 읽어주시던 글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91세로 작고하신 조부인 최선교옹은 이웃마을에까지 가서 한문을 가르칠 정도로 배움을 소중히 여겼던 어른이셨다고.
"할아버지 덕분에 초등학교 때 천자문을 다 떼고 공부에 취미를 가지게 되면서 공부를 잘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제자가 법무사 최준호씨 등 꽤 많았습니다. 사랑방 칠판에 한문이 가지런히 써있었어요. 아버지는 이장을 11년 보셨는데 제가 공무원 되면서 그만두셨습니다"
선대로부터 이어받은 필체가 보기 좋은 최해왕(57) 통진 읍장은 31년차 공무원으로 현재 통진 읍장으로 재직 중이다.
고졸 후, 공무원이 되기 전에 잠시 고미술상협회에서 골동품을 만져본 일이 나중에 공무원 문화예술분야에서 일하게 된 인연의 작은 시작이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공무원 쪽에 인연이 있었던 듯 당시 외삼촌이었던 홍덕호(김포시복지재단 이사장)씨가 원서를 갖다 주며 공직으로 안내를 해 주었던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입영날짜와 발령날짜가 같은 날이었다.
입영일과 발령날짜가 같은 날
"군대를 가기 전에 공무원 시험을 보았는데 합격했네요. 78년도 9월 5일자로 입영날짜와 발령날짜가 똑 같았어요. 육군하사로 33개월 근무하고, 초임발령을 받으니 함께 합격을 했던 이들은 이미 8급이 되어있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대곶에서 근무하다가 시청으로 자리를 옮긴 후 계속 행정계 등에서 5년 4개월을 근무하게 되었지요"
그 당시를 회고하면 참 야근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가능한 한 야근을 하지 말고 낮에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게 되는 것이 그때의 경험이란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실무책임자로 뛰다
"기억나는 경험들은 91년도 지방자치선거가 기억납니다. 군의원 선거였는데 담당자로서 선거를 치루고 의회 본회의장을 구상해서 만들었던 경험과 초임 문화관광계장, 도시계획계장 예술계장등을 했구요. 첫 번째 계장때 시립도서관을 만들고, 두 번째 계장때는 조각공원을 만들고, 통진두레문화센터 준공 등 내가 봐도 일 많이 했습니다"
김포시 문화예술과에서 8년, 행정과에서 8년 등 시청에서 주요보직을 두루두루 거쳤다.
"문화예술과에서 일하면서 문화관계자와 예술인들이 서로 접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머리를 맞대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지요. 둥굴게 같이 굴러가야 해요. 행정의 잣대로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중앙행정부처와도 협력을 해서 교류를 하지 않고 김포에 득이 되도록 해야 했습니다"
대명항 축제의 입안도 잊을 수 없는 일로 MBC뉴스 전파를 타기도 했다. 고향이기도 한 김포에 대한 애착이 많고 자신이 하는 일이 역사로 남는다는 것을 알기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폭넓은 관심으로 시정 전반을 알아야
최 읍장의 공무원으로서의 철학은 자기라인만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폭넓게 바라보고 시 전반에 걸친 관심과 시민들을 위한 배려이다.
"김포시 고위 공무원 상위 1%라는 자부심도 있고, 이왕이면 책임감과 소신을 가지고 김포의 미래와 김포의 역사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이왕 일할 적에는 주민화합과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주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 연금수당의 경우 압류불가통장이 생겼거든요. 본인신청으로 해야 되지만 기다리지 말고 안내장이라도 보내면 좋은 거지요. 행정은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런 것을 고마워합니다. 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지요"
항상 새롭고 즐겁게 살자
2012년 신년화두를 "화룡점정(용을 그리고 눈에 점을 찍으면 날아간다)"로 정하고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두평생도 아니고 한 평생 살기를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나하는 것이 좌우명입니다. 없는 가운데 일을 해도 즐겁고, 새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과 새로움은 혁신이고 새로운 마음이라고 보지요. 오늘 해가 져도 내일 새롭게 뜨는 해를 맞이하자는 겁니다"
그가 바라보는 공무원 마인드는 수많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가가 된 사람들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그릇만큼 써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 나라와 이 지역을 지키고 버텨나가는 것은 공무원의 비중이 큰 만큼 공무원 지망자들에게도 자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돈을 벌려고 공무원을 하는 사람은 관둬야한다고 봐요. 천직으로 알고 해야지요"
읍장의 눈과 손에 들어오는 가시적 과제들
통진 읍장으로 발령 후 나름대로 정이 많고 지역주민들과 호흡을 맞추고 화합이 잘 된단다.
"읍장의 입장에서 보면 마송택지의 빠른 분양과 통진 경기가 되살아나는 것, 기존의 마송시장이 경쟁력을 갖게 하기위해서는 개선과 활성화방안이 필요합니다. 통진이 야간에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면 경제가 돌아가는 측면이 있어요. 은행이 들어오는 등 전통시장구역으로 인사동거리처럼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읍사무소 이전계획도 화두로 던져놓았습니다. 중 단기 과제가 되겠지요"
불만사항이 많은 도시계획 도로개설도 연차적으로 실시해야하고 신도시 입주 후 철도연결의 필요성 등 중장기적으로 행정전문가인 최해왕 읍장의 눈에는 순서를 잡아서 해야 할 일이 훤히 보인다.
"통진중고를 나온 선후배 관계들도 많고 읍장 얼굴을 보아서라도 직원들에게 화를 안내는 측면도 있지 않겠습니까?(웃음)"
손끝에서 놓을 수 없는 공부
최해왕 읍장은 고교 졸업 후 공무원이 되고 사무관이 되었지만 못 다한 공부는 이제도 늦지
않았다며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있다.
"시작했으니 학사 학위를 따고 졸업하자며 토요일이면 9시부터 8시까지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합니다. 만만치가 않아요. 그리고 일요일은 장릉산을 돕니다"
가족들도 성원이다. 부인 이영례(51), 지혜로운 딸 최윤정(26,성신여대 법대) 듬직한 아들 최동환(23 중대 건설환경공학)이 모두 만학도인 아버지의 강력한 후원자들이다.
글을 잘 가르쳐주신 탐진 최씨 가문의 최선교 옹, 그리고 열심히 마을 일을 보던 아버지 최종춘씨 그리고 고생을 많이 하고 돌아가신 어머니 홍복순(1991년 작고) 그리고 운명적으로 공무원이 되도록 안내한 선배 공무원 외삼촌 홍덕호씨, 그리고 현재의 그의 가족들이 오늘 그를 있게 한 양분이며 사랑하는 배경들이다.
한 송이 꽃이 피기위해서는 수많은 보살핌이 있고 수고한 손길이 있다. 그가 걸어온 길에 영광 있으라!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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