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화(53세) 과장

ㆍ1960년 김포시 하성면 출생
ㆍ하성초,중,고 졸업
ㆍ김포대 사회복지과 졸업(사회복지사 2급)
ㆍ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사)
ㆍ1980년 7월 15일 5급을류 공무원공채(월곶면 사무소 초임발령)
ㆍ1995년 1월 계장승진(경리계장 서무계장, 예산계장 행정계장 7곳)
ㆍ2005년 행정사무관 승진
ㆍ공보담당관 하성면장 종합민원과장, 도시철도과장, 자원순환과장 현
ㆍ2008-2009 하성중.고 총동문회장 역임
ㆍ하성중고 학교운영위원장 역임  
ㆍ행정자치부 장관상 3회 수상
ㆍ도지사 상 다수 수상

친구 덕분에 공무원 되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공무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던 김병화 과장은 올해도 32년차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2남1녀의 장남으로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어머니가 30대에 홀로 되시고 농사일과 남의 품팔이로 가정을 돌보시는 등 어려움 때문에 사관학교를 갈 생각이었는데 여의치 않아 중소기업에 취업했습니다. 그런데 아랫집에 살던 친구가 공무원 시험보자며 원서를 2장을 사왔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듯이 함께 응시한 공무원 시험을 붙어버린 것이 10여일 후, 그렇게 김병화 과장의 32년 공무원의 길은 1980년, 7월에 열렸다.

"10년을 하기까지는 어머니 모시고 나는 못 갔어도 동생을 대학교 보내야 하는 등 내 꿈을 펼치기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이었고요. 점점 더 공무원의 처우가 달라지면서 10년 배우며 달려온 길고 가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하성면장하며 첫번째 꿈이루고
임순기 면장을 보고 19살의 시각은 나도 고향에서 면장을 해보겠다는 꿈을 갖게 했습니다. 그 후 40대 중반인 2006년에 하성면장을 해 보았으니 꿈의 일단계가 현실이 된 것이지요"

하성에서 면장을 하고나서 더 이상의 직분상승의 욕심 없이 순리대로 살고 있다고.

"내 임의로 되는 것도 아니고 하늘에 맡기는 것입니다. 공직자로서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욕심과 명예욕보다는 지나온 30년 흠 남기지 않고 지인들에게 오점 남기지 않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만족을 떠나 안분자족(安分自足)의 아름다움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다보니 아내(최미호)와 싸워보지도 못하고 잘 살아온 것 같습니다. 지금은 딸보다 더 친한 며느리와 어머니입니다. 이제부터 잘 참아준 아내에게도 남은 인생 숨죽이고 잘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웃음)"

 "32세에 결혼해 3년 만에 얻은 첫아들(김한규)이 양궁을 해서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딸아이(김수현)는 고3인데 학원한 번 안 보냈습니다”

"일등 해 와라"가 아니라 "일등도 좋은데" 라고 슬며시 말해보면 한 과목은 이겼다라고 말하는 딸보며 만족은 늘 채우려고 속상한 것이고 자족의 미를 찾아야 함을 봅니다"

옆길로 돌아가지 않는 소신파 공직자
좌우명은 상선약수(上善若水), 공직관으로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로 공직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오고 있다.

임순기 면장으로부터 '대접술'을 배웠다는 김병화 과장은 스포츠 테니스 자전거 스키 등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지만 그중에서 단연 사람과의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어주고  한잔으로 맺힌 것을 풀어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술이 매개체 아닐까하며 즐겁게 산다고.

"어린나이에 가장으로서 종교의 힘을 통해 다른 길로 빠질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지켜내기도 했습니다. 종교에 대한 믿음은 지금도 좋다고 믿고 있고 퇴직 후에는 의지대로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인생의 정도경영을 목표로 산다는 김병화 과장은 편법이나 옆길로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김병화 과장은 스스로 처음에는 엄해도 나중에는 뚝배기 장맛 같은 에너지의 소유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스스로의 삶에 있어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는 소신을 통해 공직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모두 소화해서 원만하고 모나지 않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민원 많은 부서의 야전사령관에 만족
"한 부서가 흔들리면 김포시가 흔들린다는 생각으로  빨리 하려다 실수하지 말고 공정하게 해 주는게 잘해주는 것입니다. 어려울수록 정도를 가야하고 정도를 가고 나서의 결과는 스스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 사무관이 되었을 때 김병화 과장은 이미 25년을 공무원을 한 베테랑 과장이었다. 그 이후 7번의 보직을 통해 김포시청 각 과를 다 섭렵하며 야전사령관으로(?) 관리자의 길을 간다.

또한 하성중.고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며 하성중고 동문들을 결집하고 인화 단결 화합을 이끌어내는 리더가 되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색을 띄는 봉사는 안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퇴직 후 30년 이상 있었던 시청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지금부터 그 생각하면서 스스로 경계합니다" 

김병화 과장을 보면 복두꺼비같다고들 한단다. 그의 귀는 부처님귀요, 웃음 가득한 얼굴이다. 훈훈한 인심이 묻어나는 미소가 풍성한 김병화 과장은 순리 따르며 하늘이 준 직분을 잘 감당한 복을 받고 사는 공직자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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