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사회의 도래는 우리사회의 큰 위기로 부각되었다.

고령화 사회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위험을 내포한 사회로 평가된다. 우선, 노인인구의 증가는 젊은 세대의 노인부양부담증가,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 사이의 일자리 경쟁 등 세대간 갈등의 확대를 불가피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고령화가 경제성장의 둔화를 초래하면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숨은 요인 중 하나가 인구고령화라고 하였으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유럽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로 고령화된 인구구조를 지적하였다.

셋째, 고령화 사회에서는 성장 동력이 감소하여 재정불안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끝으로, 고령화 사회에서는 연금재정과 노인 의료 및 복지비용 등 재정지출의 급증으로 재정위기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 인구 고령화로 국민연급 수급율이 급증하여 연금기금이 완전히 소진되는 등 연금재정이 불안정하여 심각한 연금재정위기에 직면할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사회의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은 생애주기적 관점에 기초한 연령범주와 연령규범에 근거한 사회정책의 타당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마련된 연령분리적 사회구조에서 노년기는 은퇴 후 사회로부터 분리되어 여가를 즐기는 시기로 구분되었으며, 노인을 모든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사회에 순응하는 존재로 보고 사회활동에 법적, 제도적으로 여러 제한이 가해졌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미래 사회에서는 노인 개개인의 역량을 인정하는 연령통합적 관점이 요구된다. 즉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서 고령인구에 대한 선택적 친화력이 높은 사회구성원리인 연령통합 관점으로 전환이 필요해 진다.

연령통합은 연령 장벽의 철폐를 통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통합적 사회에서는 특정 사회적 역할로의 진입과 퇴장, 수행 여부가 연령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으며,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개인의 욕구와 능력에 따라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므로 자율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삶의 영위가 가능해진다. 

생애주기에 대한 대안적 모델로 학습, 일과 여가가 생애전체를 통해 개인의 삶에 통합되는 연령통합적 관점은 다양한 사회구조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연령장애를 제거하거나 완화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연령통합적 관점은 개인의 삶을 구성하는 다원적 역할이 생의 전 과정에 걸쳐 통합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개인의 역할과 과업을 생의 단계에 따라 분절적으로 조명하는 생애주기적 관점의 한계를 극복한 대안적 시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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