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우 기획계장(기획예산담당관실)

ㆍ김포시 고촌읍 풍곡리 출생
ㆍ1989년 공채입사, 검단면사무소
ㆍ1997 김포군 기획실
ㆍ1998 문화체육과 (조각공원 통진두레놀이)
ㆍ2000 기획담당관 (공단설립)
ㆍ2006 정책기획담당관(팀장),공사설립
ㆍ2007 김포시도시개발공사 파견
ㆍ2010 김포시 공보전산담당관
ㆍ2012 기획예산담당관 기획계장
ㆍ내무부장관상 수상, 초일류공무원 시장상 수상

추억이란 소중한 재산
박정우 기획예산담당관 기획계장은 고촌 풍곡리에서 태어난 토종 김포사람 공무원이다.
열 명의 대식구가 모여 살던 개구쟁이 어린 시절의 추억이 소중한 재산이다.

위로 누나 세명 아래로 여동생 세 명에 본인은 가운데 아들로 점찍고 태어났다. 그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성장 후에 무엇보다도 가정을 우선하는 소중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만들었다.

"33년 동안 군 생활을 끝낸 부친이 양계장을 경영했습니다. 어머니는 여러 어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하신 강한 분입니다" 그에게 있어 어머니는 엄격한 가치관으로 신앙과 삶을 지도해 준 스승이다.

"어린 시절 교회가서 헌금하라고 손에 쥐어주신 돈을 '하드(아이스크림)' 사먹고 엄청나게 혼났던 경험은 평생토록 눈이오나, 비가 오나 교회는 가야되는 곳으로 인식하게 하셨지요. 하드를 사먹고 넘어져서 피를 흘리고 들어온 제게 어머니는 회초리로 교훈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과 사업실패 모든 난관을 신앙으로 극복하셨어요. 잠 잘 때면 머리맡에서 어머니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언제 기도가 끝나나'하면서 잠들었어요. 개구쟁이였습니다. 한 방에 열 식구가 다리를 얽혀가며 자고 자란 탓에 누나들이 잘 챙겨주었구요"

즐거움과 유머가 있는 공무원으로 살기
다른 이들이 박정우 계장을 떠올리면 즐거움과 여유가 있는 공무원이라는 평을 한다.

"늘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직장과 상사를 떠나 재미있게 지내자고 이야기합니다. 운이 좋아서 힘들기는 했어도 말썽 없이 23년 공무원 생활합니다. 저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라고 생각합니다. 잠 못 이룰 필요 없이 즐기자는 마음이 들고, 힘들 때는 이것이 내 인생에서 평생이 아닌 순간이다라고 믿어요"
그의 이런 태도 때문에 오랜 공무원 생활을 통해 우정과 신의를 많이 쌓아왔다.

10분 안에 부르면 뛰어올 수 있는 이들을 꼽아보라니 망설임 없이 줄줄이 이름이 거명된다.
특히 김포시도시개발공사에 파견근무 중에 만난 김종영 사장 같은 이는 인생의 조언을 많이 받은 잊을 수 없는 이다. 공무원 생활 중 조각공원, 대통령상을 받은 통진두레놀이, 김포시도시개발공사 근무 등은 매우 중요한 경험과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용서도 분노도 경험상 세월이 필요한 덕목
"마음 좋은 아줌마 스타일이라고 해요. 싫은 소리를 잘못하는 편이고요. 공무원을 하려면 싫더라도 남의 비위를 맞출 줄 알아야 한다고들 하지요. 운전을 하고 가다가도 사소한 일에 먼저 숙이고 양보하게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못해보고 산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것이 불만이지만 다른 이들은 좋아하잖아요“

“어떤 민원인하고도 '척' 안지고 불가항력적인 일은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승부욕 강한 공무원은 되고 싶지 않고요. 때로는 대범하게 살고 싶기도 합니다. 분노도 용서도 세월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만나면 분노도 용서도 해결되는 것 같아요. 또 실망하고 상처 받을지언정 그래야 되는 것 아니겠나싶어요"

늘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출세보다는 물처럼 주위사람들과 함께 
스스로 조직에서 출세하겠다는 욕심이 없기 때문에 손해도 보지만 흘러가는 물이고자 한다. 주위사람들과 함께 가는게 더 나은 행복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출세보다는 내년이 팔순이 되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가정의 행복이 우선한다.

"너무 감사하고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만큼 적응하고 사는 것은 계획했던 인생보다 더 큰 복 받은 겁니다. 숨기는 것은 없어도 자존심을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며 살아온 인생이구요"

천편 축사 쓴 공무원
"어릴 때는 일기도 많이 쓰고, 소설도 써보기도 하고 교회의 회지 발간의 경험이나 시 쓰기를 해 보았지요. 공무원이 되고나서는 김포시청 축사와 기념사를 썼습니다. 아마 족히 천편은 쓰지 않았겠나 싶어요."

 "박학다식한 스타일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글이란 편하고 녹아들게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합니다. 때로는 30분에서 3시간까지 혹은 끙끙거리며 3일까지 걸리는 글도 있습니다"

수많은 시장 축사나 격려사 기념사 혹은 단체의 축하의 글은 그의 손을 거쳐 나온 것들이 수두룩했다. 그는 길을 가다가도 눈에 띄는 문구나 상징, 혹은 책 제목하나도 소홀하게 보아 넘기지 않았다고 한다.

잠시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봄이 오는 길목에서'라는 아나운서의 멘트하나도 예사롭지 않게 그의 손에 메모되었다가 김포시에서 나가는 온갖 축사에 꽃처럼 올라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정치인들을 보면서 '행복할까?'라는 물음표를 갖는다.

23번의 전근, 글쓰는 공무원
본인은 가장 행복할 때가 자신이 세운 목표가 성취될 때라고. 무엇보다도 아내 박정애씨(45, 가족여성과)와 서로 이해하며 천상배필로 자녀들이 의미 있게 살도록 살뜰하게 보살피고, 양육하는 즐거움 속에 있을 때이다.

글 잘 쓰는 공무원이며, 김포시청 신우회 회원인 박정우 기획담당은 조직에 있지만 매우 유연스러움이 몸에 밴 초 일류공무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포시에서 그는 24번이나 보직을 옮기면서 공무원으로 적응하느라 긴장하던 시간을 떠올리면서 애쓰던 자신의 노력을 되돌아본다.

1989년 본인의 이야기대로 검단에서 시작해 새로움에 적응하던 모든 시간을 넘어 결과적으로 행복론을 말하는 이 시대의 참 공무원, 박정우 기획계장을 보며 소박한 행복을 배울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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