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범 복지문화국 국장

ㆍ김포시 걸포리 출생
ㆍ1977. 5.  김포시 지방행정서기보(공채)
ㆍ2001. 2.  김포시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ㆍ2001.10.  김포시 자치행정국 회계과 (과장)
ㆍ2003. 9.  김포시 사우동 (동장)
ㆍ2005. 8.  김포시 기획재정국 기획예산과 (과장)
ㆍ2007. 4.  김포시 기획감사담당관 (담당관)
ㆍ2009. 1.  김포시 통진읍 (읍장)
ㆍ2009. 9.  김포시 자치행정국 행정과 (과장)
ㆍ2010.10.  김포시 복지문화국 (국장)
ㆍ1981.12.  정부양곡보관관리유공 (장관급기관장표창)
ㆍ1988.12.  내무행정발전 유공 (도지사표창)
ㆍ1991. 7.  모범공무원 (시장,군수표창))
ㆍ1991. 9.  폐자원수집 유공 (시장,군수표창)
ㆍ1996. 3.  주민복지증진 유공 (장관급기관장 표창)
ㆍ2010.12.  민주평통 발전 유공 (대통령표창)

홍두평 낙안과 소년의 추억
조성범 국장은 걸포동 토박이이다. 지금의 순복음교회 뒷산 소나무 숲이 신나는 놀이터가 되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오늘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김포팔경 중의 걸포 송림, 홍두평 낙안을 바라보며 호연지기를 외쳤느냐는 물음에 즐거운 기억 하나를 떠올렸다.

"산 밑에 집이 있었는데 겨울이면 수로에서 붕어와 미꾸라지를 잡아서 하루에도 한두 번 산에서 끓여먹었어요. 고추장을 넣어야 제 맛이 나는 통에 우리 집 고추장을 제다 퍼 날랐던 기억이 납니다"

부친인 조중연씨가 김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공무원 중의 한 사람으로 조성범 국장은 평생 아버지의 아들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고자 했다.

형인 조성원씨도 경기도청과 부천에서 부 구청장으로 퇴임한 공직자 집안이다.
가족사와 더불어 조씨 집성촌에서 씨족사회의 훈련을 받고 자란 덕분에 그의 삶은 공동체적인 틀에서 숙련되는 행운을 가진 듯하다.

공직사회에서 35년에 이르는 동안 다른 이들에게 매우 합리적이고 방향을 설정하여 두 번 일을 안 시키는 사람이라는 좋은 평을 받고는 한다.
그에게 공직자의 길을 가도록 다리를 놓아주고 이모저모 살펴준 이는 아무래도 부친 조중연씨이다.

공직자 아버지가 멘토가 되다
"당시에 농사가 많아 일꾼을 두고 지을 때라서 재수하지 말고 농사를 지으라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1년간 농사를 지어보았습니다.

헌데 손이나 얼굴이나 농사꾼이 아니니 원서를 갖다 주시면서 공무원 시험을 보게 하셨습니다 "
1976년 말에 경기도의 공채1기로 시험을 치루고 합격, 이듬해인 1977년 5월 20일 당시 김포면에 임용되게 된다.

"공직 35년 동안 남을 추월하지도 않고 쳐지지도 않은 관록으로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살았던 것에 감사합니다.

초창기는 부담이 많았었지요. 누구를 만나도 아버지를 이야기 하니까요. 아버지얼굴에 먹칠하면 안 되겠다는 강박감이 공무원 생활 10년을 버티게 해 주었습니다"

초기 5년차 공무원 시절에 정형화 된 생활로 매일 정시출근도 힘들고 아랫사람으로 민원에 시달리던 시간들을 경험하면서 점차 진짜 공무원이 되어갈 수 있었단다.

"당시에는 공부를 잘하는 척도가 주산이나 글을 잘 쓰는 거였던 것 같아요. 서류발급이나 호적발급 수많은 보고용 차트 글씨 등을 썼어요.

군수와 도지사 업무 보고 시 지금처럼 복사기도 없던 시절이니 일일이 손으로 써야 했고, 굳은살을 칼로 오려낼 정도였어요”

연필을 굳게 잡았던 조성범 국장의 손가락에는 아직도 굳은살이 배어있다.
요즘에는 1백대 1로 인기 있는 직업이 공무원이지만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던 공무원이었고 머리를 싸매고 들어오는 직장이 아니었다고 전한다.

어떻게하면 사랑, 칭찬받을까
"어떻게 하면 사랑받고 칭찬을 받을까를 늘 생각했어요. 그건 남이 싫어하는 것을 하면 되는 겁니다. 찾아서 하는 거지요. 청소도 먼저 하고요"

이제 그와 함께 하는  국원들이 100여명이 있다.
"공직사회에서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보다 우선하는 것은 안정적인 가정이 있어야 한다고 믿어요. 가정화목이 우선하면 직장화목이 이루어지거든요"

스스로 급한 성격이었지만 공직에 있으면서 저절로 순화되었다고 말하는 조성범 국장, 시장과 시민을 위한 행사 등으로 잠못 이루며 책임감을 느끼던 시간만큼 그는 더 부드러워졌고, 인내하며 무뚝뚝해 보이지만 실상 사귀어보면 괜찮다는 소리를 듣는 공직자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공직의 덕목 중의 하나는 바로 민원인과의 좋은 관계형성이고 "경청"이야말로 더 나은 김포시의 행정을 위한 기본이라고 믿고 있다.

"고약한 민원도 있지요. 화가 난 민원인은 10분 이상 들어주면 한풀이는 50%가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공직에 보람을 느끼게 되고, 내가 하는 일이 고향 김포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혁신사례 대통령 앞에 선 영광
조성범국장이 즐겁게 기억하는 프로젝트는 종합민원과의 신설이고 이는 논스톱의 민원해결로 단박에 유명해진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전국최초의 허가과 신설은 '혁신개혁사례'여서 청와대로 직접 들어가서 대통령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전국에 확산되는 기회가 되었구요. 저는 주로 행정지원 부서에서 기획 인사업무를 보았습니다.

현 시청 자리를 계약하고 전국최초로 최저가 낙찰제로 시청청사를 신축한 일도 기억에 새롭습니다. 당시에 설계23억에 실제 지은 것은 11억에 지었으니 대단한 절약이었습니다. 당시에 중동을 철수한 업체가 낙찰 받아 지은 탓에 엄청 이익을 봤습니다"

"사우택지개발의 공영개발사업소 관리계장을 맡아 큰 사업비를 집행해야하는 영역에 있으면서도 공사입찰 압력 주니까 조달청으로 주라는 윗분의 지시에 "왜 자신 있는데 조달청을 줍니까" 하면서 큰 사업을 스스로 발주해서 지었고, 조달청에 주었을 경우 수수료 2-3억이 발생하는 것을 아꼈습니다"

당시를 회상해 보면 집 앞에서 진을 치는 이해 당사자들을 피해서 집에도 안 들어가고 큰 집에서 잠을 자야했던 피로감도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아무 말썽 없이 완료했기 때문이다.

저렇게 살면 좋겠다의 대명사
이밖에도 IMF시절 46명을 구조조정 해야 하는 긴박한 시점, 시설관리공단의 신설로 구조조정 폭을 없앴던 일, 도시공사발족 등은 어떤 공무원들에게는 새로운 신상을 여는 출구였음을 밝혔다.

돌아보면 기획감사담당관으로서 최장수 햇수로 5년을 근무하면서 보냈던 시간이나 10년 이상 새벽 5시 반이면 어김없이 기상하는 부지런함이나 모두 2012년 김포시 고위공직자 조성범 국장이 있게 된 기본을 튼튼히 다져온 내공을 보여주는 단초이다. 

홍두평 넓은 평야와 장엄하게 지는 해, 그리고 날아가는 기러기 떼의 여유로움을 보며 인생을 배우고 공직에서 펼쳐나가고 있는 조성범 국장의 삶은 '저렇게 살면 좋겠다'고 부러움을 산다고 한다.

안성맞춤의 복을 누리고 있다고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여유로움 속에서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바라는 일, 김포시 고위공직자로 자리매김한 조성범 국장이 더 많이 사랑하고 칭찬해주는 넉넉함으로 밝게 빛나기를 기대한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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