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회는 양성실버모임으로서 10년 이상 그 즐거움을 유지해오고 있는 모임이다.

"세상사는 것을 다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삽니다. 부정은 안 되지요. 그저 만나면 좋은 모임입니다. 처음에는 문수산 갔다가 우연히 우리모임하나 갖자며 만나 50대 후반에 모임이 이루어졌어요.

초등학교 때는 다 동네이고 옆집, 앞집 살던 친구들이지요. 지금도 만나면 "야" "자" 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공부도 비슷비슷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너무 반갑다 보니 자녀들이 성장한 이후에도 잘 지내는 모임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동창만큼 좋은 모임은 없어요"

조문자 회장의 이야기이다. 이모임에는 이름끝자리가 "자"로 끝나는 여섯 명의 실버여성회원이 있다. 그 이름을 달고 "오자회"는 탄생되었다.

오자회를 이끌고 있는 조문자 회장은 아직도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명랑하고 열정이 있는 모임리더이다. 친화력이 넘치는 조문자 회장은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로 늘 회장님 자리에서 내놓을 수가 없다.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안는 모임이 되면서 서로 끈끈하게 이어오는 정과 더불어 같은 정서를 가진 회원들의 1박 2일 여행도 즐겁게 한다.

1년에 한 번은 꼭 밖으로 나가는데 큰 차에 15명이 타고 깔깔 웃음 날리며 부담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활력을 배가시킨다고.

행여 모임이 있는 날 빠져도 그만이지만 인생을 많이 산 사람들인지라 절대 그렇지 않단다.진심으로 서로를 많이 챙기며 진솔한 석양빛을 닮은 모임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모임에서 여성회원들을 잘 챙기고 헌신 하기는 역시 왕회장인 김기용 회원이 으뜸이라고. 김기용 회원은 늘 배경처럼 모임을 든든하게 유지해주고 있는데 어떤 세상의 모임보다 애정이 간다고 말한다.

국내에는 소백산을 비롯해 부석사, 소수서원, 무릉계곡, 설악산, 백령도 등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산수경계를 유람하며 활발한 시간을 즐긴바 있다.

"우리모임은 참 고마운 모임 이예요. 시기와 시샘도 없고 사실 양노원에서도 시기와 질투가 있다잖아요. 어려서부터 같이 자랐으니 이 얘기 저 얘기 들어주고 부리를 아는 모임이라고 할까요"

대학교수를 비롯해 기업가, 인삼전문가, 금융계, 혹은 선생님 등 다양한 이력을 선명하게 가진 회원들이지만 서로 집안 누구누구를 알고 친척도 끼어있기도 하고 서울 인천등지에서 모임이 있는 날이면 즐겁게 동참한다.

김기용, 이중찬, 김동혁, 이종덕, 이효종, 이종훈, 이경자 최송자, 이순화, 오복순, 한혜숙, 이민자, 임경자, 최경주, 조문자회장 등은 김포의 그야말로 뿌리중의 뿌리이며 동창들이다.

"여고생들의 깔깔거림"이 아직 여기에서는 꽃처럼 피어난다.

"2011년 망년회를 열면서 빌었습니다. 백세 건강을 말입니다"
"100세까지 15명의 오자회 회원들의 건강과 만남을 위하여! 브라보!"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