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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야생조수 3년째 개인이 보호
매달 50만원씩 먹이 값 감당…시, 대책 세워야


부상당한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를 비롯해 부상당한 조수를 3년째 개인이 보호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김포시지회장인 윤순영씨는 홍두평 일대와 야산에서 발견한 부상 동물과 새를 집에서 보호하면서, 3년째 치료 및 보호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윤씨가 올 한해만 치료해 방사한 야생조수만 노루와 고라니 등 15종 60여 마리에 이른다. 3년간 치료 방사한 야생조수는 모두 40여종 300여 마리에 이른다.

윤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향토작가로 활동하면서 지난 92년 홍도평에서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를 촬영하면서부터다. 윤씨는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가 김포에서 겨울을 난다는 흥분된 마음에 김포의 자연이 살아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이때부터 매년 홍도평에 사비를 들여 볍씨 등 재두루미의 먹이를 뿌리기 시작했고 내친김에 (사)한국조류협회를 창립하게 됐다. 윤씨의 이런 활동으로 이제 홍도평야는 재두루미의 낙원이 되었다. 매년 10월이면 8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떼지어 홍도평야를 찾고 있다. 또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신고하는 횟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새와 동물들을 개인이 보호하면서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부상당한 조수가 먹어치우는 고기와 사료값만 매월 50여 만원이 소요된다. 윤씨는 지난 3년간 사비를 들여 이 일을 계속해오고 있다. 홍도평야를 찾는 재두루미와 각종 야생 조수의 먹이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약 3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일을 개인이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또다른 문제는 장소의 협소성이다. 윤씨의 마당에서 보호되는 부상조수는 매년 증가해 1년이면 60여 마리, 평균 20여 마리의 조수가 둥지를 틀고 있다. 그러나 부상 조수가 늘어날 수록 부상조수의 원활한 치료와 재활 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다행히 한마음동물병원(원장 지명규)에서 무료치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재활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윤순영씨는 “다친 조수를 보호한다는 것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역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그러나 공간의 협소성으로 부상 조수들이 원활한 재활 훈련을 받지 못해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부상 조수를 안정정으로 치료하고 재활 훈련할 수 있는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의 노력으로 김포를 찾게된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와 김포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동물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김포시 차원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김동규 기자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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