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청회씨의 일과는 금강이용원을 찾는 이들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일이 시작이며 마침이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몇 안되는 이용원 중의 하나로, 수수한 모습이다.그런 그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오랜 단골 고객들은 당황스러움이 없는 이곳으로 발길을 옮기고는 한다.

20대 초반부터 충무로에서 일을 시작해 30여년의 경험을 쌓았다. 잠시 다른 일을 하기도 했지만 이 일이야말로 천직이라고.

“돈만을 보고 이 일을 한다면 떠나야 합니다. 이용원은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곳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전하게 운영해 나가려면 욕심을 버리고 자기 중심과 소신이 있어야 합니다 “라며 요즘 잘못 되가고 있는 이용원의 현실을 꾸짖기도한다.

그래서 일까? 이곳의 주 고객은 목회자들이다.
본인 스스로 반 예술적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한다고 믿고 있는 그는 대중 앞에 노출되는 목회자들이나 고객들의 머리결 한 올 한올을 정성스럽게 다듬는다.

“손님의 마음이 아름다우면 나도 아름다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손과 마음에서 예술이 살아나듯이 그런 마음으로 손님들의 머리결을 만지게 됩니다” 손이 고운 김청회씨는 하루 종일 손을 많이 쓰면서 오히려 굳은 살이 생길 여유가 없다고.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는 성실한 품성대로 주일이면 어김없이 교회로 향한다.
제일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그가 주일날 봉사를 하는 것은 차량이동 봉사이다. 사회봉사에 대한 생각도 여전해서 불우이웃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미용봉사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며 군부대를 방문해서 1개중대의 머리를 곱게 다듬어 준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일이 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보람된 일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다.

전혀 퇴폐적인 요소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곳은 의심없이 자신의 머리결을 맡길 수 있는 곳이다. 김포에 70여개가 넘는 업소가 있지만 과거의 향수를 느끼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유치원어린이가 이 곳의 문을 삐끔히 여는 모습이 정겹다.

금강이용원 984-7836

김청회 사장 금강이용원

윤선희 리포터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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