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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우체국, 사랑이 꽃피는 사회공헌의 거목으로 자라주기를인천 서구 푸른꿈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김신일
  • 사회복지사 김신일
  • 승인 2011.11.0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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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머니께서 시골에 가서 배나 포도를 사고 싶어하셨지요.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 중에 지인을 통해 김포 대곶면의 한 시골집을 소개 받았습니다.

사실 그 지인은 대곶면 지역에서 우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집배원이었습니다. 몇일 후 소개받은 집에서 포도, 배, 들기름 등 어머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살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지금도 제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께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지요. 바로 대곶면이 어머니의 어머니, 그러니깐 나의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사시던 곳이었기 때문이었지요.

놀랍게도 방문했던 그곳 시골집은 과거 할머니가 사셨던 동네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또한 시골집 아주머니는 우리 어머니가 얼굴이 익다면서 과거 할머니가 계셨던 집에는 교회가 들어섰다고 하시며, 여기서 가까우니 한번 가보시라고 어머님께 권했습니다.

어린시절 버스도 들어가지 않았던 할머니가 사셨던 집에, 누나랑 터벅터벅 걸어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무튼 그 시골집에서 나와, 할머니의 옛 집터를 어렵지 않게 찾게 되었습니다.

찾는 순간 나의 어머니는 감격에 겨운지 한없이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순간 친절한 김포우체국 집배원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김포로 이사 갈 예정이니 예비 김포시민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제 김포는 옛날 나의 할머니가 사셨던 시골김포는 아니었습니다.

전원과 도시생활이 적당히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달라진 김포에서 김포우체국을 살며시 들여다보았습니다.

  먼저 이덕환 김포우체국장의 2011년 신년사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읽어보았습니다. 년간 7백만 건의 우편물을 접수하였다는 것이나 우체국예금 수신고 1천80억원이 눈에 띄더군요. 하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는 구절은 따로 있었습니다.

소외 계층과 함께하는 우체국을 만들기 위해, 김포우체국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우체국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대목이었습니다. - 불우이웃 자매결연사업, 장애인 목욕도우미 활동, 집배원 365봉사단의 지역주민 지원활동, 독거노인들에 대한 사랑의 내복 보내기운동 등.

좀더 검색을 해보니, 김포우체국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성한 봉사단체, ‘늘푸른 봉사단’은 1급 장애시설, 소망의 집(양촌면 구래리)을 방문해 장애아들에게 목욕과 책 읽어주기, 식사도우미 등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는 기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김포우체국 직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동에게 무료로 알맞은 보험가입을 해주고 싶으니, 추천하고픈 아동을 소개해 달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일정액의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하는 사회복지실천의 선한 예로 보였습니다. 흐뭇했습니다.

수 년 후 면 김포우체국도 한강신도시 부지로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지금보다 여러 면에서 규모가 늘어나겠지요.

그런데 전 최신의 우체국 건물을 상상하면서 반드시 지역사회와 연계된 사회복지적인 공간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예를 들어 우체국 최고층에 아동청소년만을 위한 아동청소년 전문도서관을 만들어 놓는다든지, 또는 김포 우체국의 역사를 담아낸 독특한 우체국박물관을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나아가 지금처럼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포우체국이, 김포지역에 산재한 어려운 불우아동청소년들을 위해 김포 지역아동센터들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들이 김포의 미래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김포우체국장의 사회공헌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신년사에서 받았던 강한 느낌을 떨쳐 낼 수가 없습니다. 김포우체국이 공공기관으로 사회공헌에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올바른 지향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Lerner)라는 학자는 공헌(contribution)이란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와 시민사회에 대한 공헌을 뜻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제부터 어떤 마음으로 그 공헌을 향해 달려가는가 그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잘 아시죠. 잠자는 토끼를 내버려두고 슬금슬금 기어가는 거북이 기억하시나요? 전 그런 거북이를 칭찬하는 사회를 바라지 않습니다. 비록 토끼를 깨우고 자신이 지는 한이 있더라도 정정당당하게 경주에 매진하는 그런 진실한 거북이를 원할 뿐입니다.

단기적으로 ‘토끼를 깨우지 않고 지나친 거북이’가 환영받는 사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진실한 거북이’같은 인물이나 기업이 승리하는 사회가 되어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포우체국이 창의적인 사회공헌 공공기관으로  모범적인 샘플이 되어, 김포에서 사랑이 꽃피는 거목으로 자라주길 소망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출근하는 길에 빨간 우체통을 보았습니다. 우편물을 열심히 꺼내는 집배원 아저씨도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묘하지요. 아무리 봐도 빨간우체통에서는 정(情)과 정보가 모두 느껴지니 말입니다. 그래서 사회공헌과 우체국은 찰떡궁합이 아닐런지요.       
 
 

사회복지사 김신일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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