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교통 / 도시개발
<르포> 하늘에서 본 경기도 난개발
김포 ‘배추벌레 먹은 듯’막개발, 계획시급


그린벨트는 이미 숲으로 이어진 푸른 실선이 아니었다. 나무대신 공장들로 채워진 그린벨트 지역이 있는가 하면 울창한 임야가 젖은 도화지에 물감 번져 나가듯 무허가 공장들에게 잠식당하는 곳도 많았다.

30일 헬기를 타고 돌아본 경기도내 그린벨트 난개발지역은 체계적인 관리와 계획적인 개발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난개발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갖게된 용인 수지·죽전지구 일대에는 숲보다 아파트가 많은 듯 했다. 푸르름을 자랑하던 광교산 자락에는 이미 많은 건물들이 비집고 들어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곳곳이 ‘원형탈모증’에 걸린 듯 숲이 훼손돼 있었다.

잠시후 펼쳐진 성남시가지 인근 넓은 들판에는 비닐하우스와 함께 중간중간 녹색과 청색 지붕의 공장들이 위치해 있고 여기저기에 새로 만들어진 공장부지인 듯한 공터들이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한 눈에 ‘노른자위 땅’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곳이 나무 한그루 없는데도 그린벨트라는 사실이 의아스러웠다.

김포지역으로 들어서면서는 어디가 그린벨트인지 구별조차 하기 더욱 어려웠다.

그린벨트인 듯한 숲주변에는 건물들이 차 올라오고 있었고 그린벨트라고는 하나 나무하나 없어 그린벨트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넓은 농경지 사이에는 아파트와 공장건축을 위한 부지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배추벌레가 잎을 갉아먹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머지 숲들이 하루가 다르게 번져가는 건물들을 얼마나 막고 서 있을 지 걱정스러웠다.

도내 곳곳에서 주민들의 그린벨트 해제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도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임대아파트 건설 등 갖가지 그린벨트 개발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개발압력이 가중돼 수도권지역의 허파인 그린벨트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지금이라도 보존할 곳과 개발가능한 곳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구분,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 김광호 기자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합 김광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