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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망에는 아픔이 따른다
   
▲ 본지 유인봉 대표이사

하고 싶은 일이나 열정을 품은 일을 하면서 아픔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쌀이 밥이 되고자 하면 딱딱한 쌀이 보글 보글 끓는 과정을 통해야만 부드러운 밥으로 바뀌어 가듯 반드시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픔들이 있다.

처음에 아이를 엄마 품에서 떼어낼 때의 아픔을 우리는 안다.
에미도 아이도 참 마음이 아파서 일정정도 적응이 되어야만 알게 된다. 그렇게 아픈 터널을 지나왔음을.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열정을 품는다.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살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무엇인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품은 뜻을 이루려는 소망을 가지게 된다.

쉬운 일이 없듯이 그렇게 품은 뜻이 하나의 형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수많은 작은 아픔과 큰 아픔을 통해 새롭게 모양이 만들어져나가는 것이다.

 사랑하는 딸을 먼 나라로 보내고 화상통화를 해보니 잔뜩 어깨위에 파스를 부쳤다.

짐작하건데 혼자서 이사를 하느라고 무던 애를 쓰고 모양으로 안 보아도 고생께나 한 모양이다. 물 설고 말도 설은 이국 머나먼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혼자 자신을 보살피고 공부하랴 결핍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젊어서 고생 사서 하는 중이다.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지만 애써서 파스를 가득 부친 까닭을 묻지 않았다.
때로는 말보다 더 진한 것들이 있다.

무엇인가 성취하고 이루려는 노력이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것이 아니다. 울고 넘어야할 고개도 수 없고 반복해서 실수하면서 배우는 과정을 통해 정금같이 단련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한 기업가와 식사를 했다.

나름대로 인생 60세에 이룰만큼 이루었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삶을 조용조용하게 이야기 했다.
"정말 미쳐서 일할 때는 아침인지 저녁인지 분간이 안가더군요. 그뿐입니까 서울을 간다고 운전을 하고 가는데 어떤 일에 골몰한 나머지 인천에 가 있더라고요. 이러다는 안된겠다 싶어서 그 다음부터 운전을 하지 않았답니다"

우리는 가금 우리 자신이 한 가지에 집중하면서 오직 그것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 저것 다 신경쓰면서 모든 것을 다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참 재주가 많고 복도 많은 사람이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절대로 다른 곳에 시선을 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솔직히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면 점점 더 못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날마다 영혼을 씼는 산책이라든지 순서에 맞게 다른 것들은 희생이 되는 것들이 있다.

아침시간을 쓰고자하면 당연스럽게 아침밥과 반찬은 소박할 수밖에 없다.
정말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고 살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나머지는 아프더라도 접고 원하는 일들을 통해 왜 이세상에 왔는지를 경험하고 환희에 찬 웃음을 웃을 일이다.

그렇게 마침내는 원도 없고 한도 없는 세상을 살다가야 한다.

결핍은 우리에게 어떤 배고픔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반드시 성취하고 싶은 열망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하나의 부족함은 부정이 아니라 긍정의 힘으로 재생산될 수 있음을 잊지 않을 일이다.

그야말로 기를 쓰고 자신의 결핍이나 부족분을 통해 새로운 인생과 뜨거운 삶을 살아낸 많은 이들은 그야말로 열망을 다지면서 현재의 아픔을 겪어낸 결과이다.

누구나 어떤 모양으로나 빈 구석이 있다. 우리는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빛의 아름다움처럼이나 그렇게 흐르는 하늘 아래서 빛나게 살 일이다. 날마다 온 마음과 몸이 황홀한 빛으로 가득차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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