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수(64)이사관은 고정리에서 태어난 김포사람으로 김포제일고를 졸업했다.

임종수(64)
73년 4월 인천시 공무원 (9급)
92년 11월  지방행정사무관(5급)
           사회과,상정과 내무국 시정과,총무과 인사계장 3년
2001년 1월 지방행정 서기관 (4급)             -기획관리실 예산담당관 (3년)
2004년 1월 옹진군 부군수(2년)
2006년 1월 인천대학교 사무처장
2006년 2월 부이사관 승진(3급)
2007년 6월 명예퇴임, 이사관 승진(2급)
2007년 7월 1일 인천광역시 "교통연수원장" (2년)
국민연금관리공단 자문위원 (2년)

1만 1천명의 인사 그의 손을 거쳐 발령.

임종수(64)이사관은 고정리에서 태어난 김포사람으로 김포제일고를 졸업했다.
정치에 관심 없이 행정하던 사람이고, 행정가로 40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73년 4월 공직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행정이 어설펐을 때부터 행정의 기본을 만들어 왔다고 봐야지요. 어렵던 시절, 정부에서 이끌어주지 않으면 안 되던 시대적 한계가 있었어요.

행정이란 거주지에 가서 편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서비스정신이 우선해야하기 때문에 평생 아내와 휴일을 함께 보내지 못해 미안합니다. 아내가 도와줘서 된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그래서 이제 임종수 이사관은 아침에 눈뜨면 손자를 유치원에 보내는 일, 그리고 운동하고 묵향에 마음을 맡기며 글과 사군자를 통해 심신을 수련하는 일들, 작은 일상적 관심과 잔잔한 행복을 마음껏 느끼는 시절을 살면서 자신과 가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정열을 바쳐 치열하게 일하던 시절, 인사계장등으로 사람을 관리하는 일, 적재적소에 진로를 결정하는 일등 1만 1천명의  공무원들이 임종수 이사관의 손을 거쳐 발령이 났다.

"늘 평상시에 신상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해 놓아 결정적인 순간에 효율성있게 일을 처리하고는 했습니다"

10명의 시장을 모신 한 우물 파는 공직자

"여러분의 시장을 모셔보았습니다만 고지식해서 저는 행정하는 사람으로만 살았습니다. 시장은 정치인이니까요. 김포출신의 심재홍, 박종우,최기선 시장님등을 모셨지만 다 독특한 특성이 있으셨습니다.

심재홍시장님은 정치성이 있으셨다면 박종우 시장님은 빈틈이 없으시고 최기선 시장님을 강직하고 마음이 넓어서 모든 술은 배에 넣고 간다고 할 정도로 애주가셨지요.

저는 정치인이 아니고 행정하는 사람이면서 절대로 고향의 후배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시장실을 개인적으로 찾아간 적 없어 후에야 알게 되었어요. 아마도 공직이 아니라도 늘 자신을 돌아본다면 한 가지에 매진했을 것 같다고 봅니다. 한 우물을 하는 스타일이 제 모습이고요. 이것저것 건드리는 성격이 아닙니다"

임종수 이사관은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가지고 있는 공직자로 살았다고 자부한다.

"정치인의 경우 개인적으로 사람은 좋을지 몰라도 바닥이 너무 썪어서 문제이고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도를 지키는 인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 살지 않았으면 추앙받았을 인물들이 있잖아요. 가장 개혁을 부르짖으며 개혁이 안 된 곳이 바로 정치권이고 교직이라 봐요. 군대보다 더 안 변해요. 대학의 사무처장으로 있으면서도 가장 편협하게 살면서 세상을 다 아는 듯하고, 지적은 해도 마무리 못하는 학자들을 보면서 그들로만 구성되면 비효율적이라 생각한 적도 있어요. 교육 분야도 빨리 변해야 해요"

3조 6천억 곱하기 3년, 인천살림의 예산가

인천시 살림을 꿰뚫고 있는 이가 임종수 이사관이었다. 예산담당관으로 3년을 일했기 때문이다. 최기선 시장 때 시설관리공단을 창립한 일은 매우 보람 있는 일로 기억하고 있다. 안상수 시장 때는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창립하면서 반년 이상을 밤새우며 고생해야 했다.

"기업은 남의 돈을 끌어서 써야 합니다. 공공부문에서 목하는 SOC사업으로  공사 이익금을 창출해서 기반시설을 개발하도록 하는 일은 자부심과 긍지가 크고, 큰 것을 한 두 건을 해 냈다는 행복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검단 가정오거리, 청라, 송도사업을 핸들링한 것등은 국내 공사중  최대였습니다 "

임종수 이사관은 옹진부군수로 아름다운 섬 100개의 평온한 마을의 애환의 숨소리를 아는 시절을 만나기도 했다.

" 옹진군에는 정말 아름다운 섬들이 많습니다. 임경업장군이 조기잡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는 연평도, 백령도, 덕적도와 같은 보석 같은 섬의 산과 물을 관리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낚시, 청정지역인 우리의 섬들을 훼손하지 못하게 하는 일들을 위해 힘쓰고 청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핵폐기물 유치갈등을 해소 등에 페이퍼행정이 아닌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행정은 원칙이 없으면 무너지는 겁니다. 헌법과 법,조례, 규칙 지시사항에 이르기까지 관련 업무를 꿰뚫고 있어야 일을 하는 겁니다"

임종수 이사관은 늘 직원들과 중간이 아닌 노력한 과정과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행정가로 인천에서 올라갈 때까지 다 올라가 보았지만 어떻게 올라갔는가가 중요하다고 보고요. 무엇을 가지더라도 과정이 중요하고 그래야 보람과 영광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퇴임하면 7-8명이 승진한다는 시점에 왔을 때 임종수 이사관은 과감하게 명예퇴임을 하고 교통연수원 원장으로 만 2년을 근무한다.

"행정과 교통을 접목하는 일을 해보니 교통문화야말로 어릴때부터 정착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었어요. 공무원들에게까지 획기적으로 교육을 통해 점수에 반영하고 인천시교통문화 정착과 질서를 배우게 하는 일을 했다고 봅니다"

집중도 높은 삶이야 말로 늘 임종수 이사관의 선택사항이었다.본인의 삶을 돌아보고 더 이상 무엇을 욕심내는 일이 없을 만큼 마음껏 했고 그래서 스스로 만족도 높은 인생이었다.임종수 이사관을 보면 참 편안한 웃음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나이 60이 되니까 주먹을 쥘 때가 아니라 펼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내가 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잘했다는 생각과 자족감으로 오픈 인생을 삽니다. 돈이라는 것도 없으면 답답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만큼 가졌는데 과정이 어떠했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김희선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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