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신약 소재로서 버섯 다당체의 가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물질개발과

신약 소재로서 버섯 다당체의 가치

버섯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4,000여 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3,000여 종이 식용, 2,000여 종이 약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버섯 자실체에는 인체에 중요한 각종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고유의 질감, 맛, 향, 풍미 때문에 옛날부터 사람들이 즐겨 먹었으며, 최근엔 지방질이 적고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식품적 특성과 더불어 약용적인 측면에서도 고대로부터 중국, 한국, 일본 등의 동 아시아 국가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널리 이용되어 왔다. 이와 같이 버섯류는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또한 음식물로도 섭취하면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생명체라는 것은 죽기 직전까지 외부의 적으로부터 끊임없는 투쟁을 지속하여 이를 물리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며 이러한 방어시스템의 근간이 면역력이다. 즉 면역력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 침범한 병원체나 암세포 또는 독소를 없애주는 자체 능력 즉 몸 안의 군대이며 자연 치유능력인 것이다.

이러한 면역력이 어떤 요소에 의해 세력이 약해지거나 병원체 또는 바이러스에 저항할 능력이 사라진다면 인체의 “항상성”이 깨어지면서 큰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삶이란 바로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세포가 “항상성”을 유지할 때 가능한 것이므로 과거 의학의 아버지로 불린 히포크라테스 역시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했다. 환자의 면역력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다면 어떤 병마와도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버섯의 주요 약리기능이 바로 뛰어난 면역조절능이며 이 기능의 핵심 물질이 자실체내에 함유된 다당체 복합물임을 보고하고 있다.

현재 면역 활성 조절물질로서 면역증강 및 항암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상업화되어 있는 것으로는 구름버섯의 PSK(Krestin), 표고버섯의 렌티난(Lentinan), 차가버섯의 베푼긴(Befungin), 신령버섯(아가리쿠스버섯) 추출물, 치마버섯의 소니피란(Sonifilan) 및 시조필란(Schizophyllan), 상황버섯의 시그마엑스(Sigma-X)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버섯에 의한 항암작용은 이들 다당체의 생체 면역조절자로의 역할에 기인하는데 즉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높여주고, 과도하게 면역 활성이 높아지면 자기의 세포를 파괴할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는 면역 활성작용을 낮추어준다.

이와 같이 버섯 유래 다당체는 면역조절작용에 의한 암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가질 뿐 아니라 장기간 사용하여도 전혀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신약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국립농업과학원은 수년 전부터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들로부터 면역조절능이 우수한 몇 종의 새로운 다당체를 발굴하고 이들의 약리적, 화학적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연구가 성공될 시 버섯재배 농가에게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여 이른바 한국 미래농업의 화두인 “작지만 강한 농업(강소농)” 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물질개발과 윤상홍
 
 

윤상홍  kjy001@korea.kr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