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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열심히 안 사는 사람이 방황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주위에 휩쓸리지 않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면 할수록 '내가 이일을 하고 있는걸까?'하는 의미와 목적을 묻게 된다. 마구 열정적으로 매달려 일하다가도, 간혹 무엇 때문에 이일을 하고 있는지 순간 순간 묻고 있는 자신을 본다.
주위 사람들은 말한다. 멀리 보라고. 당장 눈앞의 일에 연연하는 것은 시야가 좁은 탓이라고 말한다.하지만 나는 늘 당장 내 앞에 정확하게 말하면 내 눈앞에 있는 현실만 보기로 작정한다.막연한 것은 내 시야마저 막연하게 만들 뿐이다. 막연한 미래만 좇다가 오늘 하루를 버리는 것을 나는 초라하게 생각한다. 내가 할 일과 내게 주어진 일은 오늘 뿐이다.목표는 높을수록 좋지만 막연한 미래에 기대서는 안 된다.내실 있는 오늘이 꾸준히 이어져나간다는 것이 밝은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고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늘 믿고 산다.
일장춘몽의 청사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산을 넘는 마음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늘 믿고 확신한다. 작은 산은 늘 심호흡을 그리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냥 걷기 시작하면 산을 한바퀴 돌아 상쾌함을 더욱 얻을 수 있다. 일에 있어서도 그런 작은 에너지의 전환과 작은 성취감이야말로 지치지 않고 긴 장정에 필요한 필수요소이다.
우리의 작은 이웃들이 보내주는 박수와 기대감도 그렇게 감사할 요소이다.할 수 있다고 믿어주고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이웃들의 힘이야말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힘이다.
어느 사람도 절대적인 힘을 가질 수는 없다. 능력은 언제나 더불어 더 좋아질 수 있는 것이고 혼자 크는 것이 아니라 같이 키워가는 것이다. 엄격하게 말해서 자신의 신념이라는 것도 세월 속에서 길러진 것이 아닌가!
오늘 날에도 성공을 위해 뛰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키워주고 서로 도와줄 사람을 만나는 일에 중요한 믿음을 더해야 하지 않을까!
세월이 갈 수록 날마다 힘든 만큼 방황도 있을 수 있고 그 방황을 넘어 강렬한 의지가 다시 있어야 함을 우리는 되새기며 사는 것 아닐까!
때론 방황조차도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라는 생각, 힘든 것 만큼 우리를 키워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자신의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노력,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넘치면 넘치는대로 볼 수 있는 그것도 능력이다. 그 바탕 안에서 더 숙련되고 성숙한 인간으로 변모시켜가는 거니까!
나이가 50살이든 60살이든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를 방황하고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 있는 걸까? 외롭고 고통스러워 밤하늘을 올려다 본적이 없는 사람이 있는 걸까?시련도 고난도 끊임없는 것은 없다. 행운도 영원하지는 않다.그런 경험들이 긴 장정의 우리 인생길에 잠시 봄바람도 되고 훈풍도 되고 우리를 환기시켜줄 뿐이다.
실수해도 좋다. 실패해도 좋다. 방황해도 좋다.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넓은 아량이야말로 이 우주를 안아도 좋을 넉넉함 아닐까!
유인봉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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