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 어디서든 환영받는 대한민국 면 음식의 지존 자장면! 항상 값싸고 그 특유의 맛과 값싼 가격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자장면의 출연은 자장면의 출생지는 김포와 가까운 인천이다. 1883년 인천항에서 청국지계가 성정되고 거주하게 되었는데 1920년부터 항구에서 무역이 성행하면서 중국 무역상을 대상으로 한 중국음식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기한 맛과 싼 가격에 놀란 우리 서민들의 반응에 청인들은 부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싸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해낸 것이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먹는 자장면’인 것이다.
비교불가! 넘치는 종류 자장면의 종류
우리가 즐겨먹는 보편적인 기본 자장면은 야채와 고기를 썰어 넣고 식용유와 함께 춘장을 넣어 볶은 다음 양념을 밀가루를 반죽하여 늘려 만든 국수에 비벼먹는 자장면이다. 하지만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료선점에 따라 다양한 자장면이 존재한다. 춘장에 물과 전분을 빼고 기름에 볶아 만든 간자장, 새우, 갑오징어, 해삼 등의 재료가 들어가는 고급자장면인 삼선 자장, 홍고추와 풋고추를 다져 볶아 만든 고추자장, 사청지방에서 생산된 매운 고추를 사용해서 만드는 사천자장 등 다양한 종류의 자장면은 우리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해준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야!? 자장면, 서민음식행렬에서 일탈!
값싸고 맛있고 종류까지 다양한 자장면, 이제는 먹기 부담스러워졌다. 기본적인 자장면의 시중가격은(김포시 기준) 4500원, 여기에 500원을 보태면 곱빼기가 된다. 고급자장면에 속하는 삼선자장의 가격은 7000원이다. 2~3년에 비해 1000~2000원이 오른 것이다. 가격은 그렇더라도 자장면의 양마저도 전에 비해 현저하게 적어졌다. 아무리 먹어도 줄지 않던 양은 한두 젓가락질이면 울먹이는 춘장양념뿐 남는 것이 없다.
통계청 품목별 소비자물가조사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상승한 밀가루 물가 상승과 최근의 구제역 여파로 인해 폭등한 돼지고기 값에 의한 가격상승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07년도부터 오르기 시작한 밀가루 가격은 2008년 소비자물가가 낮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11년부터 국제밀가루 도매가격이 올라가면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동안의 밀가루가격상승에 인한 자장면가격인상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한편 중화요리전문점을 운영하는 김포시의 A씨는 ‘원재료 값은 고사하고 배달하는 아이 인권비에 기름값에 남는게 없다.’며 중화음식점 운영에 설움을 털어 놓기도 하였다.
가격폭등이 이루어지자 김포시를 포함한 전국 중화요리전문점은 자장면과 짬뽕을 나누어 담아 파는 짬짜면과 탕수육과 자장면 2개 만두를 포함하는 등의 각종 셋트메뉴를 개발하여 내놓고 있지만 이 역시 2~3인 기준가격(14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자장면 2개 가격과 셋트메뉴가격이 같아 배꼽이 배보다 큰 격’라는 인식을 받고 있다.
앞으로 즐겨먹던 자장면 외에도 서민의 설움을 달래준 많은 착한상품의 가격들이 구제역, 물가상승난으로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초쯤에는 국제물가지수가 국내물가지수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희대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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