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커피는 삶이고 삶은 씁쓸한 커피 한잔이 아닐까? | ||
요즈음 현대직장인이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후 자주 마시게 되는 음료가 있다. 찌뿌등 한 몸을 풀어주고 슬며시 내려가는 눈꺼풀을 잡아주는 커피가 바로 그것이다.
커피는 커피나무 열매(Cherry)속의 씨앗(생두,Green Bean)을 볶으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원두가 된다. 그 원두를 갈아서 끓는 물에 탄 후 설탕과 우유를 섞어 마시면 우리가 흔히 즐겨 마시는 커피가 된다.
사무적인 미팅이 있을 때, 친구를 만날 때 ,연인과 함께 있을 때나 어디를 가든 커피를 찾게 된다. 커피의 카페인성분은 우리 뇌를 자극하여 긴장감을 풀어 주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서든 즐겨먹게 되는 기호식품으로써 우리에게 자리 잡은 것이다.
▶우리는 coffee가 아니라 코피라고 불렀어!<대한민국 커피역사>
1896년 아관파천으로 고종황제가 러시아에 머물 당시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처음 맛본 씁쓰름하고 달콤한 커피 맛에 반한 고종은 커피 애호가가 되어 1990년 덕수궁 내에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을 지어 지속적으로 커피를 즐겨왔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종께서 커피에 매료된 이유는 어쩌면 쓰고도 달콤한 커피에서 자신의 모습의 씁쓸한 삶을 위로했을지 모른다.”는 말이 오가기도 했다.
이후 1902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하우스인 손탁 호텔(Sontag Hotel)이 생겼으며,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군을 통해 인스턴트 커피가 일반인들에게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서양에서 시작된 커피복용은 수도원에서 긴 묵상과 기도집회에서 잠을 참기위해서 복용되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면 건강해진다고? 커피와 건강
우리는 얼마나 많은 커피를 하루동안 마실까? 1인(성인)의 하루 권장 카페인수치량은 400mg이다. 보통 커피체인점에서 파는 커피 한잔의 카페인양은 60~ 75mg이다. 하루에 커피를 4~5잔 정도를 마셔야 되는 양이다. 하지만 카페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 혹은 다른 영양식품에 첨가되어 있기도 하기 때문에 하루에 2~3잔 정도가 적당하다. 그렇다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효과를 줄까?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효과는 카페인에 의한 집중력 강화와 긴장을 풀어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커피의 기능은 그뿐만이 아니다. 커피의 카페인성분은 신체반응 속도를 높여 운동선수의 경기력과 민첩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도 에너지 소비량은 평소보다 10퍼센트를 증가시켜 비만을 방지하는 효과와 몸에 열을 발생시켜 신체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최근에는 임신 중의 커피복용에 관한 질문들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즐겨먹던 커피성분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이다.
임신부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커피를 마시면 미숙아를 낳을 위험이 커진다거나 구개열과 같은 안면 기형 발생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각종 미디어 언론에서는 ‘커피 한 잔 정도는 괜찮다더라.’ 커피를 마시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 라는 의견들이 올라와 두 의견 사이에서 산모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미산부인과학회에서는 매일 약 200mg, 8온스 용량의 컵으로 커피 두잔 가량 마시는 것이 미숙아를 낳거나 유산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최근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매일 3~4잔의 커피를 마신 산모가 그렇지 않은 산모에 비해 미숙아를 낳을 위험이 높다는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임상영양학저널에 게재하기도 했다.
현제 우리나라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에서는 커피 복용의 제한을 두고 하루 2잔 이하로 마실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커피의 영향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 관련성은 입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기준치 이상의 커피를 복용했을 경우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니 반드시 복용 기준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1990년에 국제암연구기관 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ser)여성 커피복용은 커피에는 결장암이나 직장암 또는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는 항암작용 있어 커피를 마시는 여성의 경우 암 발병율이 비커피복용자보다 낮다고 밝히기도 했다.
커피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 많으면 아무리 좋은 것도 우리 몸에 헤를 끼친다. 올바른 복용 방법을 알고 복용을 하는 것이 씁쓸 달콤한 커피를 즐기는 현명한 방법이다.
김희대 기자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변5구역, 고소·고발 털고 사업 속도..市, 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변경 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