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천효성 신우회장(57)을 만나러 간 날은 1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하느라 시청직원들이 바삐 뛰어다니며 힘든 시간의 언덕을 넘는 날이었다.

"신앙인으로서 정말 자숙하면서 이 아픈 재앙이 지나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청직원의 신앙인들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청은 민간기업이 아닌 공적구조여서 부담감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많은 신앙인들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인들이 모임을 결성, 2001년 김포시청신우회 활동에 들어간지 10여년의 세월이 되었다.

기도하는 직장에 대한 열망을 가진 신앙인들이 바쁜 업무가운데에서도 정기적으로 기도모임을 갖는 등 꾸준하게 노력해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교회에서 봉사하며 일정정도 직분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신우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공직에 있는 신분으로 국가와 지역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기도로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포시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행정발전과 시민들의 안녕을 위해 애씁니다. 김포시청이 살아있는 조직이 되라고 찬양과 기도로 힘쓰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기도하는 모습과 그 기도제목들이 행정에 접목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천효성 신우회장은 연합해서 기도하고 좋은 일을 해나가는 것이 빨리 가는 한 걸음이 아니라 멀리 가는 지혜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 그 자신 어린시절부터 선대들로부터 김포의 신앙역사를 들으며 믿음을 키워왔고 장로(등촌교회)로 봉직하면서 성경자체도 중요하지만 신앙생활사를 들으며 신앙과 삶이 분리되는 것이 아닌 하나로 깃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과거의 신앙선조들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반성을 많이 하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역사가 후손들에게 중요하지요."

"저는 공무원초기에 김포가 도시화되면서 땅에 대해 예민하게 되었을 때 교회행정에 도움을 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연녹지에 종교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서 도움을 준 적이 있습니다. 공무원으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균형을 잡고 시민들에게 봉사할 것인가가 늘 신우회 회원들의 화두입니다"

김포시청신우회는 분기별 조찬기도회와 평신도연합모임 찬양과 봉사활동 등 어려운 시간을 쪼개가며 활동하고 있다.

"손을 내미는 것보다 나누고 베푸는 쪽으로 가야지요. 기독교인으로 행정기관에 근무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신앙으로 정신을 크게 성장시키며 슬럼화 되어 가고 있는 마음상태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해야지요"

한 방향으로 소망을 두고 바라보며 연합하는 마음으로 김포시와 시민들을 위한 기도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이 있다는 것, 생각만 해도 참 좋은 일이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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