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유인봉 칼럼
간절히, 그리고 두려움 없이유인봉 칼럼

새벽의 순간을 맞이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오늘도 간절히 정성으로 살 것이며 두려움 없이 오늘과 미래를 바라보게 해 달라는 것이다.

자주 몸이 아파하는 남편과 세 번째 응급실을 같이 갔고, 그곳에서 새벽을 맞이했다. 밝아오는 새벽의 순간을 맞이하면서 늘 생각한다. '이보다 아름다운 새벽하늘이 있을까!', '날마다 하늘의 신비를 바라보고 싶다'고.

어둠에서 밝음으로 에너지가 바뀌어가는 그 신새벽의 하늘은 늘 희망차다. 새벽별과 달의 선명함이 다시 새롭게 떠오르는 붉은 하늘의 새로운 해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은 질서가 있다.

신새벽의 하늘을 보면서 혹시 누군가 희망차게 말하는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무시해 버리는 일은 없었을까 돌아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죄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저세상에 먼저 가신 부모 앞에서도 형제 앞에서도 다른 여러 사람들과 인생의 축을 만들어나가면서 지었을 수많은 부족함들이 보여 부끄럽다.

약간의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어리석음은 늘 자신의 경험속에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 쉽다는 것 아닐까!

사랑도 미움도 슬픔도 사실은 동전의 앞뒤와 같이 한 가지에서 나온 감정들인데 우리는 그것이 다른 것인줄 알고 산다.

나와 너도 동전의 앞뒤와 같이 하나인데 우리는 다른 줄 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도 없고 미워할 수도 없다.

늘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울고 웃으며 용서하는 깊은 인생의 진미를 배워가는 것 아닐까!

우리의 모든 희노애락의 감정들은 나를 둘러싼 가장 가까운 상황 속에서 전개된다. 그러므로 하루에 이리저리 만나는 인연들을 축복하고 축하하며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 사람을 축복하는 것이 곧 나를 축복하는 일이다. 그 사람이 잘되는 일이 내가 잘되는 길이다.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 가끔 그 사실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을 뿐 다시 하나됨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참된 나를 찾는 일이 아닐까 한다.

한마디로 누구의 생각이나 감정, 그리고 진실을 잘라버릴 권리를 가진 사람들은 없다. 알고 보면 다 소중하고도 소중하다.

우리가 살면서 감정에서 무너지면 몸도 무너진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감정에 의해서 너무나 많은 지배를 받는다. 아프게 뱉어진 말이나 상한 감정은 우리의 몸을 아프게 한다.

가끔은 자신만의 동굴에서 고요한 시간을 늘 가져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내 감정에 빠져 말을 뱉어내고 시간과 기회들을 돌이킬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을 터다.

몸과 마음을 잘 돌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내 몸이 알아차린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우리의 건강과 질병이 연유함도 알고 치유하는 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를 간절히, 그리고 두려움 없이 산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하루하루 정성스럽게 살지 않은 일들은 그대로 다시 내게 돌아온다.

   
 
 
 
여러 모양의 현상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다 결과물들이다. 정성스럽지 않은 경험이나 생각과 행동은 자신이 '심은 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정말로 콩을 심었으면 그대로 콩이 나는 것은 당연한 줄 알면서 살아온 인생과 불편한 감정을 심어서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은 각기 다른 것인 줄 알고 산다.

내 몸은 내 기억이 나타나는 현실이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루하루를 두 손 모아 정성스럽게 살고 그 정성을 바탕으로 아무 두려움 없이, 미래 혹은 죽음 저편의 세상까지 당당하게 바라보며 웃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유인봉  mr@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인봉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