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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상품 기대주 ‘함상공원’ 첫 선, 시민반응 ‘시큰둥’주변시설 연계 미흡, 퇴역함 자체도 ‘비현실’

‘전쟁 현실 외면’ 안보교육장 목적도 거리감

지역 관광상품의 기대주로 야심차게 선보인 대명항 함상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김포시는 10일부터 3일간 펼쳐진 제4회 대명항축제 개막행사에 앞서 함상공원 개장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김포시는 복합 안보체험 관광명소로 육성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안보교육 및 병영체험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시민들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주변시설이 미흡해 공원으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리모델링된 퇴역함 자체도 특색이 없고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다. 공원으로서의 역할에 걸맞는 주변시설 보강과 군함 내부 구조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막대한 예산에 비해 활용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마송에서 사업을 하는 주민 하모씨는 강릉 등 타지역 함상공원과 비교했다. 하씨는 “함정 내부가 너무 왜곡돼 배의 형태로 볼 수 없다. 차라리 현실감 있게 원형을 살렸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인공바위는 뜬금없기까지 하다”며 “공원 주변도 앉을 곳이 없고 체험거리가 부족하다. 조악한 장갑차와 비행기 1대씩이 구경거리의 전부다. 굳이 돈 내고 다시 찾지 않을 것 같다”며 시설 보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주변 연계시설이 미흡해 효용성과 활용가치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유지만 김포3.1만세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은 “달랑 군함 1척을 가져다놓고 공원이라고 하기엔 좀 무색하다. 적어도 주변으로 2~3시간 정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광자원이 있거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퇴역함 하나 보자고 여기까지 올 외부 손님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차라리 산책코스도 연계할 수 있고, 손돌묘역과 같은 문화유적도 감상할 수 있는 덕포진 인근에 배치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김포시의 기본 계획과도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안보교육은 전쟁이라는 비극과 참상을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고취하고 안보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근본 목적이지만 단순한 재미와 흥미거리 위주의 전시물들로 채워졌다는 시각이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함상공원을 찾은 주부 김모씨는 “전쟁을 흥미위주로 다룬 느낌이다. 퇴역함의 영웅적 전과를 소개한 것도 그렇거니와 함포사격으로 적의 군함을 침몰시키는 전자오락도 눈에 거슬린다”며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일으킬 순 있을지 몰라도 내가 보기에 전쟁의 현실은 천안함과 같은 비극이다”는 냉정한 평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나갈 계획”이라며 “종합안내도를 설치하고 김포트레킹 코스와 덕포진 등 주변 환경과 연계되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8번째로 조성된 함상공원은 총사업비 83억4천만원이 투입돼 퇴역상륙함 내부는 전시, 영상, 체험시설로 리모델링하고, 외부는 분수대, 야외무대, 탱크 등의 전시 및 쉼터 공간이 조성됐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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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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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님 2010-09-16 00:16:43

    거기 일부러 그거 보러 갈 일은 없을 듯...
    차라리 대명포구 뒷산을 이용해서 레포츠공원이나 하나 만들지. 그 돈이면 만들고도 남았것구만..
    근데 대명포구에서 가을 꽃개 파는데 중국산인지 국산인지는 몰라도 아주 싸게 팔긴 하던데...   삭제

    • 하사리 2010-09-15 01:24:19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뒤치닥거리를 해야 할라나...
      여기저기 벌려놓은일도 많기도 하여라...   삭제

      • 김포인 2010-09-13 15:58:42

        지방지의 한계를 절실하게 보여주는 것인가?
        뭔가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없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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