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품은 꿈을 뒤늦게 찾는 사람들은 마음이 풍요롭다.

홀로 성공하는 것보다 나누며 사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여기 뒤늦게 노래강사로 새로운 삶을 사는 이현순(42세·감정동)씨.

평범한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감옥에서의 생활과도 같은 권태로움을 노래로 달래다 문화센터강사인 정성을(문화센터전문강사)씨에게 발탁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의 늦깍기 삶이 이제는 안양 노인복지회관 노래 교실에서 노인들에게 사랑스런 화초강사(너무 예쁘고 즐거움 덩어리라고 붙여 진 별명이란다.)로 통하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움을 선사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이현순씨는 “그저 주부였던 제 이름이지만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싶어요. 그리고 비록 짧은 1시간이지만 한번에 여러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이 직업이 매력적이고요”라며 “노래를 통해 그들에게 행복을 주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면 더불어 제 인생도 행복하지 않겠어요”라고 말한다.

그녀의 당찬 포부는 지친 남성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노래교실과 세일즈맨들을 위해 직장 내에서 아침노래 교실을 하는 것이라고...

위로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에게나 달려가고 싶다는 그녀다운 포부이다.

그녀의 포부만큼이나 이제 그녀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녀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직업’이 됐다.

노래가 좋아서 사람이 좋아서 배우고 부르다 보니 ‘존재의 이유’를 알 것 같다는 그녀는 김포시민을 위한 맑고 고운 꾀꼬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윤선희 리포터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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