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우체국 건너에서 7년째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사장은 양복맞춤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지금까지 외도한 번하지 않고 한 우물만 파 온 고집쟁이다.
7년동안 최병철 사장이 김포에서 맞춘 양복만도 1만 벌이 훨씬 넘는다. 한때는 중·저가 기성복 시장이 확산되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이 길만이 내 갈 길이라는 고집하나로 버텨 왔다”고 어려운 시절을 떠올렸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고비 한번 겪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만, 최사장의 23년간의 양복사랑은 쟁이만이 가질 수 있는 끈기 자체다.
김포 유일의 양복점으로써 이제는 김포의 유명인사에서 연예인까지 단골로 이용하는 김포를 대표하는 맞춤 양복전문점으로 자리잡았다.
최사장이 기술을 배울 때만해도 웬만한 대기업 부장급 수준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선망의 기술직이었단다.
지금은 기성복에 시장을 내 줬지만, 사람들이 옷에 대한 감각이 발달하고, 개성들이 높아지면서 갈수록 다시 맞춤옷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사장의 임페리얼 양복점의 맞춤옷의 특징은 “편하면서 개인 체형에 맞는 맵시를 최대한 살려 각각의 개성미를 창출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편한 옷’과 ‘멋있는 옷’은 서로간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양복전문가의 손길이다.
맞춤옷의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편견. 실제 20-30만 원대에서 자신만의 옷을 연출할 수 있다.
결혼예복 역시 이곳에서 직접 수제복으로 뽐 낼 수 있다.
김동규 기자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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