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사건
“양성평등 실천의지 아쉽다”김포여전, 2010 여성주간행사 모니터링 결과

김포여성의전화(회장 직무대행 김봉미, 이하 김포여전)는 최근 개최된 제11회 여성주간 기념행사와 관련 행사의 목적과 취지, 기획, 참여 등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여성정책의 내실화에 대한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김포시와 김포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7월10일 하루 동안 ‘여성이 행복한 도시, 김포!’ 라는 슬로건으로 1,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행사를 진행했다.

김포여전은 당일 진행된 행사들을 살피며 “보편적이고 성 평등과는 거리가 먼 행사”라고 비판하고 “여성의 행복의 조건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이나 대안이 부족해 진취적이지 못한 고루한 내용들로 전개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목표의 적합성에 집중된 평가에서 김포여전은 부대행사로 진행된 꽃꽂이 행사를 단적인 예로 들며 “어느 곳에서라도 할 수 있는 보편적인 행사로 성 평등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하고, 3분 스피치에 대해서도 “여성행복의 조건이라는 주제만 볼 때 성 평등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었으나 목표인원의 절반도 안되는 9명의 참가인원으로 당일 부스행사에 참가한 단체의 회원을 스피치 대회에 보내달라고 하는 담당 공무원의 요청이 있었다. 숫자 채우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포여전은 참가 모니터요원의 이야기를 적시했는데 “주제인 ‘여성의 행복 조건’과는 다소 관계없는 내용도 있어 대회를 주관하시는 분들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의 행복의 조건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이나 대안이 부족하다는 김성숙 심사위원의 평가처럼 진취적이지 못한 고루한 내용들이 있어 아쉬웠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김포여전은 기념식 행사에서 있은 여성단체협의회장 홍모씨의 언행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평가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25년 이상을 여성단체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는 홍모 회장이 기념사를 통해 “여성은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몸으로라도 봉사하며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포여전은 “여성이 몸으로라도 봉사해야 한다는 대목은 기존의 성 역할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가부장적인 인식을 강조하는 것으로 여성주간 이념에 반한다”고 지적하고 “여성을 가사노동에 한정 짓는 것도 모자라 지역사회로까지의 연장은 제고가 요구된다”고 비판했다.  

행사 기획과정에서의 문제도 제기했다. 김포여전은 “여성주간 행사를 미리 공모하지 않았고, 뒤늦게 사업계획을 개별단체들로부터 받았으나 실무자들의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예산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했다”며 “결국 행사 3주전 담당부서에서 임의로 정한 사업을 단체에 의뢰하는 등 기획과정에서부터 부실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홍보도 부족했다는 평가다.

김포여전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에게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고, 행사를 통해 성 평등의식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어야 하지만 김포시의 행사는 특정단체의 회원을 대상으로 기획된 듯하고 부스행사에 참여한 단체도 여성주간 행사와는 성격이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예로 김포여전은 다른 날 진행하는 유료 입장행사 할인권을 나눠준 모 환경단체, 화장품회사 판촉을 나온 듯 어느 화장품을 쓰는지 등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요구하거나 특정회사의 카드신청 판촉활동을 벌이는 등의 부스 운영을 들었다.

박경아 김포여전 사무국장은 “기획단계에서부터 미리 공모를 통해 참여 단체들에게 사전에 여성주간의 의미를 숙지시킬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를 모색해야 한다”며 “특정 단체나 관련 인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일반 남녀시민들이 참여해 양성평등 의식을 개선을 꾀할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인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