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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고 나누며 살고싶다
심상훈(62세)

·대곶면 대벽리 출생
·이장 7년 역임
·현, 김포농협 감사
·김포3동 발전협의회 총무
·99년 농민대상 수상

심상훈씨는 65년 제대 후 외갓집 동네인 사우동으로 주거를 정한 뒤 이곳에서 자수성가를 이루어 잘 살고 있는 김포사람이다.

60년대 말 피복장사 등으로 1만2천 평을 살 수 있는 돈을 잃어버리고 맨 몸으로 집도 없이 고생하던 젊은 시절의 고난이 있었지만 임대농으로 시작 가난한 셋방에서부터 4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냈다. 두 딸이 경기은행 등 금융기관에, 수재인 큰 아들은 삼성전자 연구실, 작은 아들도 원성시스템 등 이제 성장한 자녀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잘 개척해 나가고 있다.

“가난한 시절이지만 건강한 가족 화목한 가족 성실한 생활 등의 가훈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큰산을 오르려해도 한 계단부터 올라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정말 가난 할 때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심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고, 쓰러지는 사람이 아주 쓰러지지 않는다는 말을 체험하며 살았습니다”

너무나 힘든 젊은 시절 그는 그 고통을 알코올에 의지해 하루 소주 3병 이상을 사이다처럼 마시며 살아온 날들도 많았다고. 그가 산전수전을 다 겪어낸 인생으로 삶의 의욕을 찾기까지는 650평을 빌려 임대농으로부터 소도 기르고, 하우스에서 사는 등 갖은 인내와 노력의 첫걸음을 떼면서 부터였다.

“87-93년까지 7년 간 이장을 보면서 부락 일을 보다보니 내 농사는 저녁에 불 켜놓고서야 보살필 수 있더라구요. 9년간 남이 놀 때 하우스일 하고 톱 수리 제작 등의 부수입을 늘리고 토질을 개선하기 위해 규산질 등을 써서 비옥한 토질 위에 땀흘리며 농사를 짓다보면 노력한 만큼 돌려주더군요. 실패는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실패했다고 실망하는 것이 문제지요. 또 성공했다고 머리 반짝 들고 살지는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그는 3만여평의 농사를 지으면서 이모작 경작, 찹쌀보리 재배 등 그야말로 과학영농의 산 증인으로 김포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우리들의 나이로 환갑이 지났지만 환갑여행도 안 간 이유는 호들갑 여행보다는 잘 쓸 때 잘 쓰고 싶어서라고.

“경제여건이 좋아졌다고 해도 겸손하게 살고 싶고 지역사회 봉사와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인생의 그림지도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는 듯한 심상훈씨의 삶에는 묵묵히 이 땅을 지켜온 농심과 사람살이의 바탕이 다 들어있다.
<제115호 5면/2001.8.13일자>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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