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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답게, 자연은 자연답게자연이야기|윤순영(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김포, 자연생태 문화도시로 거듭 태어나야
김포 미래엔 근본적인 ‘물, 자연, 사람’이 있다

“김포는 강화를 찾는 사람들의 길목으로 먼지만 날리고 간다?”

사람들의 말처럼 김포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 없는 게 사실이다. 하루가 다르게 높이 올라가는 아파트를 바라보며 “김포가 발전하고 있다”고도 한다.

과연 우후죽순처럼 높아져가는 아파트와 공장, 김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인운하, 특색 잃은 한강신도시가 ‘김포’를 말할 수 있을까.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대형 개발공사들이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까.

오히려 연계성과 종합적 계획 없이 추진되는 각종 개발행위가 청정하고 풍요로웠던 김포반도를 죽음의 들판, 죽음의 강으로 바꾸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김포는 천혜적인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한반도 안의 작은 반도다.

온화한 지리적 조건으로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이다. 특히 한강하구는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썰물과 밀물이 만나는 기수역을 갖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다양한 수생생태가 존재하는 특수한 가치를 갖고 있다.

세계를 횡단하는 모든 조류가 김포반도를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자연과 인간이 살아가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전향적 사고로 세계 유일의 자연유산 한강하구와 평야, 철새 이용 발전방안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김포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자연의 기본 요소인 강과 평야, 철새가 있기 때문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특색 있는 인상과 심상의 느낌으로 쾌적한 삶이 실현되는 자연생태문화도시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김포의 강은 생명이며, 평야는 양식이다. 생물다양성과 철새는 환경의 건강성을 알려주는 지표다. 인간이 인간답게, 자연이 자연답게 살아갈 때 김포의 정체성은 확립된다.

강을 살리고, 논을 이용해 철새를 불러들인다면 환경의 시대 ‘자연생태문화도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발전은 미래가치가 되었고, 김포의 환경은 미래세대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무한자원이 되기에 충분하다.

환경과 문화의 토대 없는 편의적 개발행위가 지속된다면 김포의 미래는 없다. 서울과 인천, 일산 등 대도시의 위성도시를 탈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의 특징을 함축한 주장과 명칭을 내세우고 있다. ‘환경수도 창원’ ‘역사문화수도 경주’ 등등의 명칭은 지역 특색과 미래가치를 반영한 대표적 특색 명칭의주장이다.

그런 면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홍보하는 문구 중 ‘대한민국 水도’ ‘한강이 선택한 첫 번째 신도시’ 등등의 문구는 눈에 띈다. 해석하기에 따라 한강과 환경가치를 압축해 표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충실한 계획을 수립했는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지향적인 모습과 특색 있는 홍보와 시설물들이 아니고 현실에 적합한 시대의 흐름뿐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자연환경과 문화, 역사적 배경 등을 충분히 고려한 미래지향적 개발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독창적인 도시계획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지역단체장, 기초의원 선거가 있었다.

후보자들 중에 어느 누구도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고 있는 김포의 보물을 보전하며 발전시키겠다는 후보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지금이라도 김포에 대한 애정을 갖고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도ㆍ시의원, 공직자, 시민이라면 김포의 가치인 물과 평야 사람이 조화로운 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종합적인 정책 재검토에 들어갈 것을 정중히 청하고 싶다.

편집국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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