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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개혁 ‘새 시험대’ 오른다도전과 과제|시민의 의지와 개혁 실천이 열쇠

   
▲ 민의에 충실하겠습니다. 선서하는 유영록 시장과 민선5기 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시의원 일동. 왼쪽부터 유승현, 신명순, 신광철, 피광성, 정하영, 유영근, 조윤숙, 조승현
민선5기 화두 ‘소통과 대화’…도시철도 등 숙제 ‘시민의 힘’으로
갈등구조로 시작한 김포시의회, '통합과 상생' 첫 과제로 부각

 
김포시장과 김포시의회가 1일 각각 취임식과 개원식을 마치고 4년간의 업무에 들어갔다. 민선 5기의 새로운 지방자치가 시험무대에 올랐다.

민선5기 김포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진보진영의 약진이다. 이전 민선4기까지는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기초의원 대다수가 모두 특정 정당 소속으로 일방통행식 지방행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민선5기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소속정당이 다르고, 기초의회는 여권 3명, 야권 4명, 무소속 1명 등으로 여소야대 기초의회를 이뤘다.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도시철도 문제를 두고는 선거 전 지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의 지하경전철 추진과 민주당 유영록 시장 당선자의 지하철9호선 연장 공약이 충돌했다. 

특히 시의회는 원 구성과정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간 시작부터 갈등구조로 출발했다. 소수측인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벌써부터 ‘두고 보자’며 날을 세우고 있다. 자칫하면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간, 또 기초의원간 대결과 반목으로 치달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유영록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과 대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대화와 타협으로 시정을 조율하고 사람 중심의 행정을 펼쳐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같은 날 시의회 개원식에서 피광성 시의장 역시 “절대 독단하지 않겠다.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의를 통해 각기 다른 입장들을 통합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받아 안겠다”고 의정방향을 제시했다.

대화와 소통의 대상은 상대당 선출직 공직자를 포함한 시민 일반이다. 어설픈 정치적 타협보다는 개혁의 실천과제와 답을 시민의 의지에서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영록 시장은 취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사업은 시장 본인이나 김포시의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어설픈 타협이나 눈치를 보지 않겠다. 지하철9호선 연장이라는 시민의 거대한 과업을 시민의 힘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민주개혁진영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지역 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선거가 민주당을 추종하는 세력의 승리라거나 선거전략의 승리로 착각하면 큰 오산이다. 전략의 부재 속에 당력의 결집에만 의존한 한나라당의 패배를 다시 상기할 때”라며 “안으로부터의 개혁 없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진정한 실현은 앞당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역위 내부에서도 “지역 내에서 여전히 굳건한 여당의 아성으로부터 끊임없는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제는 당이 지방 스스로 건강한 정치를 실현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민주세력과 연합하고 정치신인들에게 길을 터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선거 반이명박 기치를 내걸고 야권단일화 등을 도왔던 민주시민연대 이적 공동대표는 얼마 전 당선자 간담회 자리에서 “낮은 자세로 겸손한 모습을 유지하고 최선을 다해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고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볼 것이지만 반대의 모습일 경우 도울 일 없을 것”이라고 뼈를 심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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