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새들이 번식을 마치고 아기새들이 둥지 밖으로 나오는 시기다. 산책을 하거나 산행 중 우연히 이들 아기새를 보면 못 본 척 지나쳐주는 것이 아기새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8일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중앙회(이사장 윤순영 이사장)는 “근래 들어 등산 인구가 많아지고 야외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유조를 포획하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유조를 가져오는 것은 어미 몰래 아기새를 유괴하는 것”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윤순영 이사장은 “세상 밖으로 나온 새끼를 어미가 없는 줄 알고 불쌍해서 가져오는 것과 호기심에 기르려고 가져오는 부류”라며 “어린 유조는 사람이 관리하거나 기르기 힘들어 결국 유조를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내다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야조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유조들의 구조 요청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접수된다고 한다. 주로 흰뺨검둥오리, 꿩, 붉은머리오목눈이, 멧비둘기, 멸종위기야생동물 황조롱이, 소쩍새 수리부엉이 등이 물새류와 산새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유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윤순영 이사장은 “어린 새를 보더라도 불쌍하게 생각 하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보호”라고 강조하고 “생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호기심을 뒤로 미뤄달라”고 당부했다.

▲ 야조회가 보호중인 소쩍새 유조

▲ 어치 유조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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