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피켓들고 난리굿,
양치기소년같은 꼼수"
민주 "탈법선거 종합선물세트…굿판 집어치우라"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박빙의 승부가 점쳐지고 있는 시장선거 한나라당 강경구 후보와 민주당 유영록 후보간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하고 있다.
승기를 잡기위한 치열한 각축과정으로 볼 수도 있으나 정책을 내세우기보다, 양 후보는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끄집어내는 등 흠집잡기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양 진영은 상대후보에 대한 도를 넘는 비방 흑색선거전을 벌여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후보자 검증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유영록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 한나라당 강경구 후보의 ‘도시철도 지하화 확정’ 공표사실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고발한 사실을 알렸다.
민주당은 이어 29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사실유포, 관건선거 개입, 향응제공 등 선거법 위반 혐의를 두고 고발조치, 또는 신고했으며 “탈법선거 종합선물세트를 보는 것 같다. 굿판을 집어치우라”고 실소했다.
다음날인 30일, 강경구 후보측은 과거 18대 총선을 들먹이며 “유정복 의원에게 참패를 당했던 기억이 나냐”고 민주당 김창집 김포지역위원장을 비꽜고, “선거에 자신이 없다보니 불법ㆍ탈법이란 용어를 써가며 파파라치까지 고용하고 피켓을 들며 난리굿”이라고 쏘아붙였다.
강 후보는 앞선 24일에도 유영록 후보를 ‘양치기 소년’에 비유하며, 9호선 연장 공약에 대해 “여러모로 불리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리는 꼼수”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들 두 후보에 비해 무소속 김동식 시장후보의 “휘둘려 일을 추진하는 강경구 후보, 거짓말로 시민을 현혹하는 유영록 후보”라는 정도의 비판은 비교적 얌전해 보인다.
시장선거를 둘러싼 네거티브 전략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은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선거를 떠나 모두 지역 선ㆍ후배들인데 이런 상태라면 선거가 끝난 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 상호 비방전이 더 심해질 경우,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변5구역, 고소·고발 털고 사업 속도..市, 재개발정비사업 시행계획변경 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