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모 카드사의 광고 카피다.

가끔 우리는 바쁜 일상을 벗어나 때묻지 않은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은 열망을 가진다.

막상 집을 나서면 자연과 어우러지고자 하는 꿈은 깨져버리고 교통체증과 바가지 요금으로 피로감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제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도시생활을 내던지고 자연과 벗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우단지 산책로….

사우단지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사우단지 산책로)은 아이들에게는 뛰놀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공원으로, 아빠들에겐 가까운 낚시터로, 엄마에겐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사우단지에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찾아 조깅,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며 삶에 지친 마음을 잠깐 뉠 공간으로 함께 하고 있다.

하천을 따라 구간별로 조깅트랙, 지압돌 산책로, 자전거와 롤러블레이드 도로, 벤치, 팔각정 등이 갖추어져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산책로를 따라 심어져 있는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 이름 모를 들풀과 고추, 호박들….
물 속을 여유로이 헤엄쳐 다니는 붕어와, 부끄러운 듯 숨어 있는 우렁이….
그 주변을 날아다니는 이름 모를 새들과 잠자리 떼 그리고 풀벌레...
살아 움직이는 자연공간이 그대로 펼쳐져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안성맞춤이다.

밤에는 산책로를 따라 흐르듯 서 있는 가로등 불빛이 주변을 비추고 시원한 밤 바람속에 묻어나는 풀내음과 풀벌레 소리까지 운치를 더한다.

“아이들 자연공부도 시킬 겸 자주 나와요. 백과사전에서 보던 것들을 실제로 다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꽃이름 팻말이나 서식하는 생물 설명도 함께 해 두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엄마의 설명에는 한계가 있지요” 진흥 아파트 이은희씨(32)는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평소에는 직장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주 5일 근무제가 되고부터는 이렇게 한두시간 정도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합니다.”건영 아파트 강태봉씨(36)는 이곳이 최고의 쉼터라고….

“매일 이곳에 나와 친구도 만나고 쉬었다 갑니다. 이 팔각정 뒤는 꽃이 심겨져 있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시원하고 참 좋아요” 삼보 아파트 박상현씨 (73)는 사우단지 산책로를 더 아름답게 가꾸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시간과 일에 지치는 현대인!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도 내일의 일을 생각하며 아쉬움 삭이는 이들….
가까운 사우단지 산책로에서 산책과 조깅으로 삶의 활력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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