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룡 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시의 경전철 사업 계속추진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하고, 현재 김포시가 추진중인 차량 국제입찰 계획 등 도시철도 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선 “지방선거 이전 가능한 이른 시일내 실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현 강경구 시장을 이를 거부하면 지방선거 차기 시장당선자가 취임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실시돼야 한다”는 제안이다.

갑작스런 주민투표 제안에 대해 정 후보는 “지난 21일 유시민 도지사 후보와 함께 한 경전철반대비대위와의 간담회를 통해 인식의 폭이 넓어졌다”며 “그동안 소모적 논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도시철도와 관련된 입장을 유보해왔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주민의 뜻과 의사를 묻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경전철의 건설이 향후 중전철 도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많은 주민들의 우려와 경전철 건설 중단이 교통대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서로 교차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이슈에 대한 주민투표 제안과 함께 정 후보는 이날 최근 중당당 차원의 논의가 결렬된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4+4 야권연대협의가 결렬되었음에도 경기도 차원의 논의 재개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합의는 4당 사이에 존중돼야 한다. 김포에서 합의의 파기는 결국 경기도 전체 지역에 대한 합의 파기로 직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는 “유영록 후보의 진심을 모르겠다. 불리하면 거부하고 유리하면 받아들인다”고 비판하고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을 버리고 공당ㆍ공인으로서의 신뢰를 보여달라”고 직설화법을 구사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지역차원의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한 전제로 “시장후보 뿐만 아니라 시ㆍ도의원 연대 논의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현재 민주당내 시ㆍ도의원 후보들중 한나라당 전력을 가진 후보자들에 대한 정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권 단일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정 후보는 “기호에 집착하고 의존하는 경쟁력은 진짜 경쟁력이 아니다”며 “본인이 생각하는 경쟁력은 비전제시와 주민과의 소통능력을 갖고 밑바닥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요구와 흐름을 쏟아낼 분출구를 누가 만드는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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