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단일후보 추진’ 중간보고

야권 김포시장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4+4’ 합의가 교착상태로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후보를 낸 민주당과 참여당 두 야권 김포지역위가 제각각 다른 입장이다.

중앙당 차원의 논의를 수용하자는 데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중앙당 논의 실패시엔 각자 다른 길을 걷겠다는 입장이다.

김포민주시민연대 민주개혁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공동대표 이적ㆍ최병종)는 3일 시민연대가 출범한 지난 3월16일 이후 20여 차례 공식ㆍ비공식 접촉을 통해 진행된 단일화 논의에서 합의한 원칙과 함께 민주당과 참여당 두 지역위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김포지역위(위원장 김창집)와 참여당 김포지역위(위원장 정왕룡)가 중당당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4+4’ 합의를 통한 자치단체 후보단일화 방안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앙당 후보 단일화가 실패했을 때 김포민주시민연대가 제안하는 지역 단일화에 응하겠는가'는 예민한 문제에 민주당은 “중앙당 단일화 실패시에도 김포시민연대가 제안 하는 지역 단일화에 적극 임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참여당은 “민주당의 후보단일화 실패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응하지 않겠다. 만약 참여당 중앙당에서 지역 후보 단일화에 응하라고 지침이 내려오면 응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개별총력전을 펼치라면 지역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당 차원의 논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양 지역위 또한 당장 연대의 틀을 깨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지역위는 “지역 자체 단일화 논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결정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 건의할 것”이라며 “광역 기초후보도 공정한 방법의 경쟁을 거쳐 후보단일화가 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당 지역위도 “정책이 다른 부분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감하는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연대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연대의 의지에는 변함없음을 밝혔다. 

시민연대는 후보가 단일화 되었을 때는 한나라당에게 이기기 위하여 정당에 관계없이 단일화된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앙당 차원의 후보단일화 논의의 중심이 되고 있는 야권 경기도지사 단일화 가능성은 민주당이 당내 경선 이후에나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함에 따라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 와중에 민주당과 참여당은 도지사 후보 단일화에 관계없이 이미 김포지역 시장 후보를 각각 내정했다. 중앙당의 논의 결과가 이미 내정한 후보를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여서 지역정가는 '결국 단일화 무산' 쪽으로 시각이 기우는 분위기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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