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양동 모담산 한옥마을 일원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예술마을의 명칭과 추진배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31일 김포시의회는 제11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장을 출석시켜 시가 추진중인 ‘김포이화아트빌리지’ 조성 추진계획과 추진과정을 문제삼으며 집중적인 질의를 이어갔다.

정왕룡 의원은 “향토적이고 친근한 고유의 마을 명칭을 놔두고 뜬금없이 이화를 명칭에 혼용한 이유가 무엇인갚고 묻고 “주도권을 갖고 대학에 요구하는 형식이 돼지 못하고 특정대학을 선전하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앞선 19일 시는 시청에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과 아트빌리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양 기관의 물적·인적자원 교류, 연구·개발 및 문화예술분야 협력, 아트빌리지 내 평생학습센터 조성 및 운영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을 내용으로 했다.

정왕룡 의원은 협약의 체결 취지와 대학 선정 배경, 향후 사업전망 등을 묻고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통해 차별화된 완성된 전략을 내놓기에 앞서 성과주의에 빠져 조급한 MOU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민선4기 들어 김포시는 무려 76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강경구 시장은 “아트빌리지는 2006년 12월 김포한강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당시부터 전통과 예술의 교류공간으로 계획된 시설로 시민참여를 위한 창작활동과 예술활동 체험공간으로 제공될 계획”이라며 “2009년 하반기부터 서울 소재 여러 대학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으로부터 가칭‘김포 이화 아트빌리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강 시장은 “계획 추진을 위해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운영에 대한 부분도 논의할 계획이다”며 “관리 운영권을 넘기겠다는 협약도 아니고 향후 예술마을의 명칭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질의답볍 과정에서 이번 공모에는 이화여대를 비롯, 홍익대, 한국종합예술대, 건국대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회는 이와 관련 각 대학이 제출한 제안서, 심사방식과 향후 추진과정 등 일체의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황금상 의원은 “향후 운영방안이나 위탁과정에서 특정업체에 혜택을 주고 우리 김포시는 교육장소만 대주는 꼴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피력했다.

한편 시는 운양동 모담산 한옥마을 일원에 대지 78,650㎡규모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과 연계해 '김포 이화 아트빌리지'(가칭)를 오는 2013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화여대 측이 제안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교육프로그램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센터 형태의 아트 아카데미와 아트 스튜디오, 공공미술 센터나 미디어센터 같은 아트센터 등이 조성된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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