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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인천만 조력발전반대대책 시민연석회의 소속 250여 어민 및 시민단체는 25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인천 근해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김포어촌계와 김포경실련, 김포여성의 전화, 참교육학부모 김포지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조력발전소 건설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표방하고 있으나 강화도와 영종도 등 인천 근해 갯벌을 송두리째 훼손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내세울 자격을 상실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바다를 가로막아 발전소를 지으면 해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갯벌 면적이 줄고 해수가 오염돼 해양생태계가 교란될 것"이라고 환경피해를 주장하며 조력발전소 건설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인천시가 강화군, 중부발전, 대우건설과 함께 추진하는 강화조력발전소와 국토해양부가 한국수력원자력, GS건설과 짜고 밀어붙이는 인천만조력발전소가 인천의 어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미 시화호와 가로림만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에 더하여 2개를 더 건설하려는 것은 어민만이 아니라 서해바다를 송두리째 파괴하려는 무서운 음모"라고 주장했다.
결의문은 "우리의 요구에고 불구하고 조력발전소 계획의 철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토해양부와 정부는 강력한 반대와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안상수 인천시장은 6.2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심판을 받아 3선의 꿈이 좌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미래광장에서 예술회관역에서 CGV인천을 거쳐 미래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약 1.7km의 시가행진을 진행하고, 구호를 외치며 시청 정문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남동경찰서는 이들중 일부가 집회신고 장소를 벗어나 폴리스라인을 넘는 등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을 위반했다며 집회를 주도한 3~4명을 입건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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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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