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4+4’ 회의를 통한 중앙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내려찍기로 지역 야권이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포민주시민연대가 단일후보 추대에 대한 강행의지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 내 범 민주개혁진영 연대를 통한 단일후보 추대를 제안해온 시민연대 이적 공동대표는 2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앙과 지역의 입장은 다르다”며 지역차원의 단일후보 추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이적 공동대표는 “중앙차원의 협상결과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혼란을 겪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같은 혼란은 지역 내 민주시민들의 야권 단일화 욕구를 다시끔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적 공동대표는 “민주당 최고위가 논의중단을 선언한 지금 지역차원의 논의를 통한 단일후보 추대가 지역의 자존심을 세우고 상향식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의미있는 선례가 될 것”이라며 야권 지역협의회의 양보와 타협을 요구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중앙당의 협상 내용이 알려진 이후 한 차례 회동을 가졌으며 오는 27일 두 번째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회동에는 민주당 지역위 채신덕 사무국장, 민노당 안재범 지역위원장, 국민참여당 문덕진 김포 선관위위원장, 문병선ㆍ김광섭 시민연대 추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당 측의 ‘중앙의 논의과정을 간과할 수 없다’는 주장과 민주당의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단일후보 추대’ 주장 등 각 지역위의 엇갈린 입장을 재확인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는 4월 중순까지 단일후보 추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의 개별적인 입장 피력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