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글쎄’ 예비후보 7명 불과,
선거운동 보다 ‘공천권’ 확보 사활
불출마 의사 속속, 선거분위기 저조

6.2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보름여를 지났지만 어찌된 일인지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창구가 한산하기만 하다.

선거일전 90일에 해당하는 3월4일까지 지역 내 등록된 예비후보는 단 7명에 불과하다.

지난 2월19일 후보등록일 첫날 유영록(민주당) 시장후보, 이계원(한나라당) 도의원(1) 후보, 신송철(한나라당) 시의원(가) 후보 등이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고 어깨띠 두르기와 명함돌리기 등 제한된 선거운동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

뒤를 이어 권상도(한나라당) 도의원(1) 후보, 조승현(민주당) 시의원(가) 후보, 양원규(한나라당) 시의원(다) 후보, 권오준(한나라당) 시의원(다) 후보 등 4명만이 후보등록 창구를 다녀갔다. 24일 이후 10여일이 지나도록 움직임이 없다.

예비후보 등록 없이 시정과 의정을 통해 활발한 어필이 가능한 시장 등 현역 선출직공무원이 프리미엄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지지만, 활동에 제약이 있는 기타 후보군에서 그나마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일 적극적인 방식인 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점이 의아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일꾼’이라는 기초의원까지도 정당공천을 받도록 한 현행 선거법의 모순이 공정한 선거운동을 통한 지지자 확보보다는 정당 지지표를 얻기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에 몰두하게 만든다는 시각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결국 예상후보군은 ‘예비후보 해봐야 공천에 영향을 주지 않는데 굳이 돈 쓰고 발품 팔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후보등록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한 출마예정자는 "예비후보들은 현역 정치인에 비교해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크게 밀릴 뿐만 아니라 당내 공천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어 이중으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까지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당 지지도가 약한 정당 및 광역ㆍ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은 '나홀로 선거운동'을 치루는 분위기다.

세간에 거론되던 일부 후보들은 공천권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도 해보지 않고 벌써부터 출마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본지 확인과정에서 황치문, 손진우, 정인국, 김석재, 황금상, 김창효, 김철수, 신태석, 김병우, 민관홍 등 거론되던 후보군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결국 본격적인 후보등록은 공천권 확보여부가 판가름 나는 4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각 정당은 오는 3월12일을 전후해 공천 신청을 접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은 2인 이상 복수공천, 민주당은 원칙적인 단수공천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일 광역·기초의원 정수의 2분의 1 이상을 공천한 지역에서 1명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토록 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해당 선거구의 후보자 등록을 무효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여성출마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 내 여성출마 후보로는 김포학사모 이임숙 회장(한나라당), 한나라당 홍종숙 여성위원장, 김포경실련 심민자 사무부장(민주당), 참교육학부모 노계향 김포지회장(국민참여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은 출마가 확실시되거나 본지가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한 출마예상자. (가나다 순)

◇시장 강경구(한나라당), 김기풍(한나라당), 김동식(한나라당 복당 신청), 김장호(한나라당), 원재철(자유선진당), 유영록(민주당), 이영우(한나라당), 이용준(친박연대), 정왕룡(국민참여당)
◇도의원(1선거구) 권상도(한나라당), 송재덕(민주당), 유영근(한나라당), 이계원(한나라당)
◇도의원(2선거구) 박장수(한나라당), 신광식(한나라당), 안병원(한나라당), 최철호(한나라당)
◇시의원(가선거구) 변문수(한나라당), 신송철(한나라당), 이만의(한나라당), 조승현(민주당)
◇시의원(나선거구) 조윤숙(한나라당), 피광성(민주당)
◇시의원(다선거구) 권오준(한나라당), 김시용(한나라당), 민석기(한나라당), 신광철(한나라당), 양원규(한나라당), 유승현(민주당), 윤문수(무소속), 이강안(민주당)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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